감천문화마을의 등대로 올라왔다. 멀리서도 빨간색으로 칠해놔서 눈에 띈다. 실내를 실내와 실외를 합쳐 놓은 것처럼 페인팅 해두었다. 이쯤되면 거의 다 돌았다. 저 멀리 산 뒤로 바다도 보인다. 알록달록한 마을의 전경도 보인다. 이쯤에는 어린왕자와 사막여우가 나란히 앉아 있다. 그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내 팔뚝이 두꺼워서 차마 사진을 올리지는 못하겠고, 그 둘만 나란히 앉은 사진은 깜빡잊고 찍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을 기약한다. 팔뚝살을 빼서 가거나 혹은 그 둘만 찍어오거나. 후자가 될 확률이 다분하다.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설치미술작품 옆에 있는 집이다. 스페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을 페러디 했다. 이 풍경도 감천문화마을을 떠나면 볼 수 없다. 두시간 정도 있었더니 낯설었던 풍경이 제법 익숙해진다. 이..
황령산 봉수대에서 부산의 모습을 바라본 후 회를 먹었다. 회 사먹은 장소는 '민락 어민 활어직판장'이다. 이곳에서는 살아있는 생선을 직접 고를 수 있다. 부산에서 먹는 회라 육지보다 쌀 것이라 기대했지만 육지와 크게 다르지는 않더라. 이번 여행에서는 아무래도 짧은 일정이고 가기 전에 먹고 싶은 것과 가고 싶은 곳을 적어 떠났으니 먹는 것 사진도 열심히 찍어보자 했으나 회를 본 순간 이성을 잃었는지 회 사진은 없다. 아줌마와 물고기 가격 이야기 할 때까지만 해도 약간의 이성이 있었던 것 같은데 (...) 그래서 필자는 모든 맛집 블로거와 요리 블로거가 대단하다 여긴다. 음식이 나오면 당연 먹는 것인데, 그 와중에 정신줄을 붙잡고 사진을 찍는 직업정신 ! 육지에서 온 회녀답게 회를 모두 아주 깨끗하게 먹었다..
남편의 학회 일로 부산에 다녀왔다. 6월 26일 목요일 저녁에 출발, 6월 28일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2박 3일이지만 사실은 1박 2일인 아쉬운 여행이다. 숙소는 범일역 근처에 있는 라 메르 호텔, 관광하는 사람을 위한 호텔이다. 소셜커머스를 이용해서 잘 쉬다 왔다. 가격은 하루에 7만원~9만원 사이로 주말과 평일 가격이 다르다. 학회는 부경대에서 진행되었다. 일정은 금요일 오전 학회참석 후 금요일 토요일 모두 여행을 다닌다는 단순명료한 계획으로 여행가기 전 진행된 사전조사는 간단하게 무엇을 먹을것인가군과 어디를 갈 것인가 군으로 정해서 그저 나열해서 적어보았다. (위 사진은 부경대 캠퍼스 내에 있는 투썸플레이스 내부, 오랜만에 카푸치노 한잔) 국내 여행인데다 짧게 다녀오고 학회 일정도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