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서울구경 가는 김에 큰 맘 먹고 뜻밖의 지출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내 입맛에는 아닌 맛이었다. 결혼식장에서 나와 식장 식사 대신 선택했던 터라 그 지출이 무척 아깝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먹고나서 맛 없다고 딱 잘라서 말하는 남편의 이야기에 집으로 돌아와서 궁금한 마음에 닭갈비집 '희래'에 대한 후기들을 둘러봤다. 미리 좀 찾아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도 없고, 서비스도 없다는 이야기가 담긴 후기들이 종종 보였다. 음식이라는게 100이면 100 입맛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다지만 그래도 이럴 때는 맛 없으면 없다고 적은 솔직하게 적은 후기가 꼭 필요하겠다. 참나무 숯불에 닭이 만나는 순간이라고 간판에도 붙여놨는데, 불 맛을 그다지 느낄 수 없었다는 것도 함정..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가 지난주 tvN에 소개됐다. 일명 방송을 탄 수제버거를 먹으러 겸사겸사 서울 구경을 다녀왔다. 방송보고 맛집 찾아다니는 취미는 없었는데, 이상하게 에 나온 집들은 가보고 싶더라. 출연자 중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소신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 이사 오기 전에는 서울과 제법 가까운 경기도에 산다는 근거를 알 수 없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사 온 곳은 서울과 너무 멀어 무척 아쉬웠다. 그러다보니 에서 소개해준 더더 맛있다는 다른 수제버거 가게들보다 먼저 이집을 가게 되었다. 리모델링을 마쳤다는 코엑스가 어떤 모습인지도 궁금했고 집에서 그나마 접근성이 좋은 강남과 가까운 삼성.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는 삼성 주변을 자주 서성이던 때 종종 보던 수제버거 가게다. 한 때 크라제..
반평생 이상을 열심히도 챙겨먹은 간식이다. 떡볶이. 에서 떡볶이를 방송하는데 나도 모르게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 집중을 넘어선 다짐으로 방송분에서 제일로 추천한 집에 가보기로 한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편도 아니고 음식 앞에서 사진을 찍는 일을 제법 귀찮게 여기는 나에게는 획기적인 일이다. 점심은 삼청화에서 먹었다. 순두부찌개와 비빔면, 떡갈비를 먹었는데, 역시 이성을 챙기지 못해 사진은 찍지 못했다. 토요일 오후, 이곳도 줄이 제법 있었다. 1시 넘어 도착해 30분 정도 기다렸다. 가격은 일반 식사 주문시 일인당 6000원에서 8000원 정도. 두번째 방문인데 다시 와도 좋다. 명동에서 사기꾼들이 김 한 두장에 삼만원씩 판다는데, 그러느니 이런 곳에서 간소하게 식사를 하는게 몇 백배 낫지 않느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