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여름이면 이 즈음해서 기다려지는 누군가가 있다. 11년 전 찾아온 '이웃집 토토로'(2001,미야자키 하야오), 10년 전에 찾아 온 센과 치히로(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2, 미야자키 하야오)를 비롯해 '고양이의 보은'(2003, 모리타 히로유키)의 귀족 고양이들까지 유독 여름에는 친근한 '그들'이 온다.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2012, 오키우라 히로유키)이 왔다. '요괴들'이라는 명예에 걸맞게 당신의 마음을 약간은 서늘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들이다. 정이 들면 귀여워 보이는 녀석들이지만, 정을 빼고 보면 흉악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그들의 외모에 있어서는 늦은 밤 0시(자정)에 갑자기 맞닥뜨리게 되면 그 누구도 입가에 미소를 띄며 "안녕?"하고 말을 붙이기는 어려울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