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연못, 최고의 학교가 무적은 아니다. 이 책의 처음과 끝, 핵심내용이다. 내가 있는 곳이 큰 연못이 아니라서, 최고의 학교가 아니라서, 기업이 아니라서 불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떠올랐다. 입시 준비를 할 때면, 꼭 좋은 학교에 가겠다고 다짐을 하던 모습. 학교를 지원할 때는 항상 '합격하면 다닐 학교'만 소신지원 하겠다는 것이 신조다. 그래도 공부할 때면 이왕이면 좋은 학교에 가겠다고 열을 올리곤 했다. 직장을 선택할 때도 비슷하긴 했지만, 인생에 있어 직장을 선택할 때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과는 때마다 다른 태도를 보여서 일단은 제외하고 생각해본다면 그랬다. 어쨌든 좋은 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 아주 보편적인, 보통의 생각이다. '합격하면 다닐 학교'에 지원을 하되, 다닐 학교..
지망생 일기, 02. 결국은 스스로 고민하게 되는 진로 아들러는 출생순서와 가족 구성원, 부모의 양육태도가 한 사람의 성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대부분의 이론에 공감하듯 아들러의 가족과 관련된 이론에도 마찬가지로 크게 공감한다. 구태여 아들러라는 거창한 이름까지 들먹이며 가족 구성원이나 부모의 양육태도를 이야기 하는 이유는 첫째로 태어나 내 뜻과 상관없이 많은 부분 부모님의 요구에 부응하며 살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고, 어린 나에게 생존의 요구조건 중 하나가 부모님 마음에 드는 것이었다. 지금은 부모님의 요구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원망이나 불평은 없지만, 어린시절 나는 그러했다. 어려서부터 나에게 기대되던 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