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영화라고 오해가 많다. 그런데 오히려 영화는 종교가 아닌 인권에 무게를 실었다. 아니, 그런데 김진무 감독은 종교에 대한 메세지를 분명하게 실었다고도 한다. 상영관 분위기는 흡사 어느 교회의 단체 관람을 떠오르게 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삼삼오오 뭉쳐 찾은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그도 그럴것이 은 개봉 전부터 영화주제와 소재가 가진 종교적인 색깔 때문에 신천지 영화라는 뜬금없는 기사거리가 오르내릴 정도였다.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는 건 사실무근. 기사들의 분위기를 종합해 보니 신천지 집단이 영화개봉이 가져오는 효과에 편승해 신천지를 홍보하려는 수단으로 사용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영화는 어둡고 건조하고 칙칙하다. 풀 한포기 나지 않는 살얼음 땅을 감흥없이 잘 표..
강신주의 다상담 3권은 소비, 가면, 늙음, 꿈, 종교와 죽음을 이야기 한다. 책을 읽는 그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멘탈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좋은 책, 읽을만한 책, 추천할 만한 책이다. 동시에 삶에 대해 한 번 쯤 꼭 느꼈으면 하는 불편함에 직면해 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이다. 그의 이야기들이 진심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이야기들이 주입식 교육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절대적 권위를 가진 한 사람의 계몽강연이지, 상담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라는 제목처럼 벙커1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진 표현과 행동, 사람들의 모임과 소리, 그 과정들이 '상담'이라고 명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이라고 이름 붙여진 그 강연에 직접 참여해 앉아 있었다면 왜 '다강의'가 아니고 인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