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중독, 하루 24시간 중 12시간 이상은 '단 것'에 대한 생각으로 보내는 나. 내 나이 내일모레 곧 서른. 나의 애틋한 빵 사랑은 단순히 먹는 것에서 끝나지 못했다. '내 반드시 빵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리라'라는 사명을 안고 빵집 알바를 한다며 버둥거리기 시작했으니 드디어 빵모자 곱게 쓰고 포스기 앞에 서게 되었다. 일하게 된 빵집은 흥리바게트. 이 필담은 최근에 경험한 이야기니 최신 정보라 할 수 있겠다. 어쨌든 그 바게트에서 일하게 된 나는 열의를 불태우며 머리망도 사고 귀에 붙은 피어싱들도 떼어냈다. 빵집 알바의 옷차림이란 패밀리레스토랑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그것과 비슷하다. 단정하게 묶은 머리는 망에 쏙 들어가 있어야하고 귀에는 장신구가 없어야하며 앞치마를 단정히 해야한다. 신발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