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초등 등교, 포스트 코로나 교육, 학교 방역, 온라인 수업의 한계

코로나 등교, 포스트 코로나 교육, 학교 방역, 온라인 수업의 한계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던 코로나19라는 녀석은 코로나의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가을 부터 중국에서 들려오던 흉흉한 소문은 우리나라까지 도착해 소문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부지런히 방역을 하고, 서로가 조심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끝이 오기를 기대했지만 요즘 소식은 코로나 종식이 아닌 백신이 임상실험 몇차에서 결국은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빌 게이츠씨는 2022년에 종결될 것이라는 예언도 해준다.

수도권의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다음주 2020년 9월 21일 부터 등교 수업으로 바뀐다고 한다. 추석 연휴 이후 추이를 보고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하는데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준수하여 등교 수업을 진행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엄마들은 추석이후에도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고 아이 등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견이 종종 있더라. 아이들도 부모를 통해 지역사회를 통해 감염된 사례가 있으니 조심하는 분위기다. 

거리두기 2단계로 유치원, 초등, 중학교는 전체 3분의 1 이내로,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등교 인원을 제한한다. 원격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콘텐츠 활용을 통해 수업할 때 대화창으로 문답을 주고 받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는 쌍방향 수업을 이루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해 보는 듯 하다. 물론 실제로 겪어보면 참 별로라 하는데, 준비를 너무 안했거나 개념 설명도 없이 숙제만 내주면 그걸 엄마가 해줘야 하는 등. 이런 일이 처음이라 학교, 지역마다 양질의 교육이 균등하게 이뤄지기는 아주 어려운 상황이다.

미취학 아동을 육아 중이라 아직 노는게 제일 좋아도 될 때인 아이들이야 그저 사람 없는 곳 찾아다니며 어떻게든 시간을 보내면 된다지만, 곧 수능을 앞 둔 수험생이나 한참 목표를 가지고 공부해야 할 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들의 마음은 지금 어디 둘 곳 없이 지쳐가는 중일 듯 하다.

학교 방역을 나름대로 실시하면서 그럭저럭 각자 적응하면서 살아내는 것 같다. 중고등학생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학교수업과 학원수업이 모두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다 보니 종일 삼시세끼를 챙겨 대령한다. 이렇게 별 수 없이 뭐라도 해야해서 앉아있는 아이들은 목이 뻐근하거나 눈의 피로가 많이 높아져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짐에도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앉아 화면을 봐야 한다.

온라인 수업의 한계는 여기저기서 드러난다. 초등 자녀를 둔 지인의 말, "유튜브 링크 보내주고 끝이에요" 엄마들은 고되다. 유튜브 링크는 집에서 엄마도 찾아서 틀어 줄 수 있는 것이니까. 학교 선생님이 보내준 링크 하나 틀어주고, 하루 종일 진행되는 교육과 학습은 엄마 몫이다. 그러니 엄마는 쉬울리 없다.  

부동산과 관련된 한 카페에서는 학군지에 대한 질문에 누군가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이럴 때 학군이 무슨 소용인가요. 쾌적한 곳에 살고 싶어 그저 쾌적한 곳으로 이사 왔어요."

포스트 코로나, 앞으로도 이와 같은 강력하게 전파되는 바이러스가 없을리 없다는 말인데 그래서 덕분에 학업에 대해 걱정은 하지만, 한편으로는 병에 걸려 몸이 상하게 되면 공부도 무의미하다는 기본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듯 하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교육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적절하게 분배되어 이루어지는 교육이라 하는데, 간극을 메꾸기는 이상과 현실의 벽이 너무도 큰 듯 하다. 블렌디드 교육이라는데 엄마가 집에 내내 붙어 있지 못하는 가정도 현실적으로 많고, 학습공백이 생기는 아이들은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비록 정답은 없지만 해결책에 대해 꾸준히 생각해 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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