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코를 줄줄 흘릴 때 필요한 꿀템이다. 가격은 3만원대 후반, 노스클린 요녀석은 돈을 생각한다면 가격대비 효율이 괜찮을까 염려될만한 딱 그정도 가격. 그러나 살까말까가 나에게 선택사항은 아니었다. 8개월 전, 태어난지 50일도 안된 우리 집 아기가 코감기에 걸렸다. 코가 꽉 막혀 있던터라 밤에 자다가 숨을 못 쉬는 일이 생기거나 입으로만 숨 쉬기를 해서 조막만한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처방전을 들고간 약국에서 뺑코를 발견.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하나 사게된다. 소아과 의사도 아기 코를 빼주라고 했던터라 고민하다가 샀다. 집에 다른 엄마에게 물려받은 유피스 코 흡입기가 있는데 어쨌든 하나 샀다. 가격은 5천원대. 뺑코를 한참을 바라보며 어쩌지 한다. 사실 이걸 하는 조카를 보고 내가 더 놀..
아기 엄마들끼리는 초면에도 몇 분 사이 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개월 수인 아기 엄마들 사이에 인사처럼 오고 가는 말은 "밥은 잘 먹어요?"다. 비슷한 말로 모유 먹어요? 분유 얼마나 먹어요? 이유식도 잘 먹어요? 등이 있다. 모유 먹는 아기들의 경우 유독 엄마 젖 외에 다른 것들을 격하게 거부하는 아이들이 많은 듯 한데, 다행히 우리집 아기는 기똥차게 먹어준다. 80일 무렵부터 젖병을 완강히 거부해 하루에 한 번, 혹은 이틀에 한 번 아빠에게도 아기를 먹이는 기쁨을 주던 수유시간이 사라졌다. 오로지 젖젖젖을 외쳐대는 아기 덕에 아이는 완모아기가 되었고, 나는 언제 쯤 아기가 모유를 덜 먹으려나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제2의 출산이라 불리는 이유식 시기를 꽤 기다렸다. 혹시나 이유식을 잘 먹을까 ..
적어도 아기가 50일 쯤 됐을 때는 전집을 사야겠다는 마음은 없었다. 책 이란걸 미리 사두지도 않았고 단행본으로 한 권씩 사서 읽혀야지 싶었다. 블로그에도 그럴 것이라며 신나게 적어뒀다. 사람 일이 어찌 될지 모르니 입찬소리 말아야지 ( ...) (사진은 영아다중에 포함되어 있는 부록 부모지침서 안에 실려있는 떼샷) 생각보다 아기는 책을 흥미있게 잘 보는 편이라서 물건 욕심이 있는 나는 여기저기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뭐에 씌인 것처럼 프뢰벨을 사야겠다며 그 뒤로 물건을 찾아 평화롭다는 중고나라를 헤매기 시작한다. 중고로 알아보게 된 이유는 모두 다 알다시피 돈 때문이다. (찡긋) 프뢰벨 영아다중 에듀는 60만원 정도. 영사에게 구입을 하는 경우 영사가 호구 취급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더라. 좋은..
내 블로그에 기저귀라니, 하면서도 적는다. 세상에 용변 이야기만큼 흥미로운 이야기 찾기 쉽지 않다. 방구 이야기만 나와도 즐거워하던 초딩 시절을 다들 기억하시는지. 사실은 요즘도 그래서라기 보다는 정보 좀 찾아보겠다고 돌아다니다 보면 블로그들에는 여기저기 체험팩이네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썼네 하면서 단점을 콕 집어 이야기 하는 리뷰는 찾기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써본다. 직접 단점을 콕콕 집어 보겠다는 소비자 입장을 대변하는 마음으로 적어보련다. 공짜는 달콤해서 무상으로 제공 받으면 나쁜점 말하기가 쉽지 않다. 나도 공짜로 받으면 그럴 것이다. 어쩔 수 없다. 공짜는 꿀이니까. 옆 집 아기가 운다. 나도 운다. 나도 슬퍼지려 한다. 요즘 우리 아기도 자아가 살아나는지 운다. 나도 운다. 이름도 모르는..
임산부에게 유용한 어플이다. 플레이 스토어에서 '베이비 센터'로 검색하면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다운로드 한 뒤 어플을 실행하면 예정일을 입력하게 된다. 예정일을 입력하면 오늘을 기준으로 임신 몇 주인지 출산일까지는 몇 일이 남았는지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평소 어플을 실행하면 달력으로 오늘은 임신 몇 주에 해당하는지 안내해주고, 체크리스트 탭을 누르면 주수에 맞춰 미리 준비할 사항들을 알려준다. 이런 저런 핑계로 제대로 실행에 옮겨 본 적은 없지만 수분이 부족할 때니 물을 마시러던가, 섬유질을 풍부하게 섭취하라는 조언 같은 것들은 제법 도움이 된다. 처음에 사용할 때는 몰랐는데 사용하다보니 아기가 태어나고 생후 3주까지의 일들이 안내되어 있어 뭔가 든든하다는 기분을 주는 어플. 한 주가 시작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