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서, 이븐플로 정글쏘서, 아기체육관, 엄마를 씻을 수 있게 해주는 장난감

 

 

장난감 좀 사줄까 싶을 때 제일 먼저 고민하게 되는 아이템 1,2호다. 임신 중에도 이런 게 있는지 몰랐다. 애는 그냥 안아서 키우면 되는 줄 알았지. (임신 중에 아무 생각없이 대학원 다닌 무심한 엄마)

 

아기체육관은 물려받아 쓰고 있고, 쏘서는 중고로 구입했다. 오래 사용한다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아기체육관이 본전 생각이 덜 나긴 할 것 같다. (아기마다 개인 취향이 있어 꼭 그렇지는 않지만) 물론 모든 육아용품이 등골 브레이커이긴 하지만, 아기체육관이 가격만 놓고 봤을 때 이만하면 그냥 하나 살까 생각할 수 있는 정도다. 아기 체육관도 종류가 여러가지인데 최저 (오직 신생아용) 2만원에서 누워서부터 앉기, 서기가 된다는 녀석은 5~6만원. 아기체육관 같은 경우 잊을만 하면 거실에 꺼내놨더니 아주 잘 갖고 놀더이다.

 

 

 

요새는 아기가 좀 잘 기어다니니까 런닝홈이나 런닝테이블을 생각해 보기도 했는데, 그냥 베베블럭을 새 상품으로 하나 사줄까 라고 고민 중이다. 라고 써놓고 다시 런닝테이블 폭풍검색 했다. 요즘 서는 맛을 알아버린 아기가 작은 접이식 상에 매달려 저렇게도 좋아해서 그저 바라보며 고민만 할 뿐. (통장에 3원 있는 여자라)

 

 

 

 

(다음달 통장 잔고가 기적처럼 넉넉하게 남게되면 생생한 사용후기 쓰도록 할게요, 또르르)

 

아기체육관 같은 경우 신생아 때부터 쭉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누워서, 엎드려서, 기는 자세로, 서기 시작할 때 순차적으로 아이의 발달 과정에 따라 높낮이 등을 조절해 움직이고 놀게 할 수 있다.

 

 

 

쏘서의 경우 가격이 사악하다. 초특가를 찾아다녀도 11만원은 생각해야한다. 본인이 생각할 때 스스로 할인이 필요없는 여자라면 15만원, 16만원에도 구입이 가능하다. 비싼 가격에 비해 쏘서 사용시기는 그리 길지 않다. 오래 타는 아이의 경우 4개월부터 돌까지. 그나마도 타면 탈수록 지루할 수 밖에 없어 이 물건이 영원한 육아도우미가 되어 줄 수는 없다.

 

 

 

짧게 타는 경우 6개월부터 8,9개월 까지로 생각하면 맘이 편할 것이다. 위 사진의 아기가 바로 그런 케이스가 될 예정인데 요즘 집에 잘 모셔두고 무척 필요하다고 여겨질 때 아주 가끔씩만 꺼내서 앉히고 있다. (가둬두는 것인가 앉게 해주는 것인가, 세워두는 것인가, 아가야 미안) 아이를 6개월부터 태우기 시작했는데, 허리 힘을 완전히 갖추길 기다리기로 하고 그런 결정을 내렸다. 일찍부터 잘 앉고 뒤집고 하는 아이들은 4개월부터 태우기도 하는데 부모 각자의 판단과 선택이다. 한 가지 소곤소곤 알려드릴 점은 우리 동네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아기를 일찍부터 세우는건 좋지 않다며 아주아주 늦게 세우라고.

 

 

 

쏘서는 엄마들이 모인 카페들 돌아다니다가 알게된 대형 장난감으로 이 물건의 특장점은 아이를 한 곳에 모셔둘 수 있다는 점과 엄마가 놀아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닐 때면 아주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곧 나가야하는데 떡진 머리로 나가기가 그래서 머리를 감아야할 때를 비롯 설거지가 너무 쌓여서 지금 안하면 자기 전에 후회할 것 같을 때, 마지막 예로 (소곤소곤) 엄마의 응가시간까지 확보해주는 효자템. (추신, 샤워는 도전해 보지 못했습니다)

 

 

 

아래 부분은 뛸 수 있게 네 개의 포인트가 스프링으로 받쳐져 있다. (네 개의 다리에 스프링 장착, 1~3단계로 조절 가능, 위 사진의 아기는 6개월 부터 태워서 처음부터 3단계 사용, 여아로 키가 큰 편입니다)

 

 

아이가 앉아서 덩실덩실하기도 하고 테이블에 있는 장난감을 갖고 놀기도 하는데 실제로 이것저것 조작해보면 뭐 별건 아닌데 마음에 든다. (인정하기 싫지만 장난감 욕심은 사실 엄마가 더 있기도)

 

각기 기능을 갖고 만들어진 듯 하나, 주로 4개월부터 9개월 아기들에게는 치발기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을 듯 하다. 지구본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지구본: 동물 얼굴버튼을 누르면 불빛이 반짝이며 호랑이, 원숭이 등의 단어를 영어로 말하거나 아마존, 정글 느낌이 물씬 풍기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앵무새: 앵무새가 앉은 상태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세 마리 새: 보시다시피 제일 왼쪽은 북이고, 가운데 새는 보라색 부분을 손으로 굴리면 굴러가면서 찰찰찰 소리, 제일 오른쪽 새는 나팔을 끼고 있지만 나팔 소리는 안나고 머리를 세게 치면 삑삑 소리가 난다.

그 위에 코알라와 나비: 아기가 어느 순간 쏘서에 재미가 들리면 점프를 하면서 그것들을 잡으려 할 것이다. 가끔 안 잡히면 화도 낼 것이다. 왜 달아 놨는지 어깨를 으쓱 했었는데, 옳다구나 무릎을 치게 만든 이븐플로 트리플펀 아마존 엑서 쏘서.

카멜레온: 너무 예민한 녀석. 살짝 움직여도 신나는 노래가 덩실덩실. 불빛과 함께하는데, 뭐 그냥 악세사리인가 싶다가도 가끔 아기 태워두고 꺼두면 적막해서 바로 켜게되는 마성의 카멜레온. 가끔 꺼두지 않고 청소할 때 시끄럽다.

잠자리: 아기가 먹는 용도. 특히 날개.

악어와 고릴라: 고릴라는 좌에서 우로 이동, 악어는 나눠진 부분들을 누르면 소리가 난다. 그리고 뚜껑처럼 덮어둔거라 열린다.

 

 

 

(그렇습니다. 처음 타면 빛나는 카멜레온을 바라보거나,

매달린 코알라도 신비롭죠. 그리고 앵무새, 잠자리는 와구와국)

 

 

쏘서는 가격대비 오래탈지 아닐지는 알 수 없는 물건이기 때문에 가장 현명한 선택은 괜찮은 중고를 사서 잠깐 태우고, 내가 산 가격이나 5000원에서 10000원 뺀 가격에 다시 중고로 되파는 것이 큰 돈 안들이는 알뜰주부 되시는 방법. 아이를 하나만 낳겠다고 결심한 경우의 플랜A다. 또 다른 방법은 중고로 사서 대대손손 사용하는 방법이니, 친척이 많다면 마르고 닳도록 함께 써볼 수도 있겠다.

 

 

 

 

 

덧, 쏘서 탑승 사진은 아기가 쏘서를 처음 타던 6개월에 찍은 사진들이라 볼수록 신기하네요. (지금이랑 다른 모습이 신기) 아이를 키워보니 빨리 큰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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