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원, 어린이날, 입장료, 두돌 아이 봄 외출, 코끼리열차 이용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아이가 뛰어 다니기에 좋은 것이 장점인 곳이다. 주말이나 연휴에 사람이 몰리는 상황이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평일에 찾은 서울대공원은 그랬다. 보통 동물원들 대부분이 동물들이 좁은 우리에 갖혀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여기는 동물들에게 일정 면적 이상의 땅을 밟을 수 있게 해주는 듯 해서 기분이 좋았다.

 

 

중고등학교 때 봄, 가을 소풍으로 많이 가보긴 했던 서울대공원이긴 하지만 10대 때는 역시 놀이기구를 타야 하는 관계로 매번 서울랜드만 오갔던 기억이 있다. 격동의 청소년기에는 역시 놀이기구.

 

 

 

서울대공원 입장시간은 하절기와 동절기가 다르다. 8월 중에는 야간 개장도 한다.

 

서울대공원 동식물원은 어른 입장료가 5000원 어린이 입장료는 6세 이후부터 만 12세 2000원, 청소년 입장료는 13세 이후부터 18세 까지 3000원을 받는다. 취학전 아동의 입장료가 무료라는 사실은 아줌마를 기쁘게 했다. 코끼리 열차는 36개월 이후 부터 이용요금 700원을 받기 때문에 우리 부부는 코끼리 열차 왕복권 2인을 사서 코끼리열차로 비용 4000원을 추가 지출했다. 당일 동물원 입장 및 관람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총 14000원.

 

참고: 대공원이 넓어서 어린 아이를 동반하는 경우 유모차가 있는 것이 좋고, 코끼리 열차는 타는 것이 좋다. 코끼리 열차를 탈 때는 유모차는 접어서 실어 이동해야 하므로 작게 접히는 유모차가 좋다.

 

 

노약자, 장애인, 유공자 등 이용료가 무료인 경우도 있다. 서울시민이면서 다둥이 행복카드를 갖고 있으면 30% 안에서 할인 적용된다.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어린이날에는 동물원 정문광장에서 행사도 한다. 어린이날 당인 어린이는 무료 입장이라니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겠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홈페이지

 

혹시 갈 곳을 정하지 못해 뭔가 모험을 하고 싶은 엄빠라면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서울대공원에 사는 동물들에게도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동물들이 조금이나마 덜 스트레스를 받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관람객과 동물들 간의 거리다. 이 날은 대형 초식동물을 위주로 구경을 했는데 동물들은 제법 멀찍이 자기가 있고 싶은 곳에 있을 수 있었다.

 

"지인 이리와" 기린에게 이리오라며 즐거워 한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지도다. 생각보다 넓다. 나들이 삼아 외출을 했다면 운동효과까지 챙겨갈 수 있다. 초입부분에 위치한 아프리카관도 워낙 넓어서 끝 쪽에 있는 남미관 근처는 가보지도 못했다.

 

 

 

이 날 우리는 기린을 보고, 홍학, 코뿔소, 코끼리, 사자를 보고 집으로 돌아갔다. 서울대공원 자체가 넓기도 했지만 아이는 동물 한 가지를 진득하게 오래 보기를 원했다.

 

 

 

동물원에 다녀온 그 날 이후 아이는 갑자기 자연관찰 책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개, 고양이, 돼지 책을 좀 봤다면 이제 다른 아는 동물이 생겼다고 코끼리, 기린, 얼룩말도 보더라. 다녀오고 일주일 내내 재밌었던 일이라 종종 생각이 나는지 "엄마, 아빠, 호하, 띠 뿌우"라며 순서대로 단어를 나열을 한다.

 

해석하자면 "엄마 아빠랑, 홍학도 보고 코끼리도 봤지. 뿌우"라는 뜻이다. 20개월 딸과의 외출은 그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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