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떼기, 예민한 아이 낮 기저귀 떼는 법, 배변훈련 시기와 방법, 배변훈련 팬티

기저귀 떼기, 예민한 아이 낮 기저귀 떼는 방법, 배변훈련 시기와 방법, 배변훈련 팬티 

배변훈련에 대한 고민은 아이가 12개월, 돌이 지날 때 부터 하게 된다. 빠른 아이들은 두 돌 전에 떼기도 한단다. 차차 하던 고민은 24개월, 두 돌이 되면서 부터 몸집을 키워 나간다.

 

배변훈련 시기, 배변훈련은 언제
과거 우리나라 아기들은 제법 빨리 기저귀을 뗐다. 기저귀 떼기를 이른 시기에 시도 할 수 있었고, 그럴 수 있는 여건이 되기도 했다. 기저귀를 떼는 시기와 방법은 주거 양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온돌 바닥생활을 하기 때문에 아이가 어느 정도 인지를 할 수 있는 돌 이후가 되면 벗겨놓고 생활하는 것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주거 양식과 다른 나무 마루바닥에서 생활하거나 1년 내내 추운 곳에서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기저귀를 늦게 뗄 수 밖에 없다. 나무로 만들어진 바닥에 아이 오줌이 반복적으로 스며드는 일은 위생상도 문제가 되고, 각종 찌린내 문제로 자연스레 기저귀 떼는 시기를 미루게 될 테다. 추위에 약한 영유아를 마냥 벗겨놓거나 자주 옷을 갈아입히기 어렵기 때문에 추운 나라에서도 빠른 기저귀 떼기 도전은 어렵다.

빠른 기저귀 떼기를 하던 한국도 그렇게 하지 않은지 오래다. 돌 이후면 기저귀를 뗐던 엄마, 아빠 세대와는 달리 요즘 아이들은 모두 기저귀를 떼기 까지 세 돌을 바라보며 천천히 준비한다. 아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육아 방식이라는데, 이것이 미국식 육아라는 말도 있고 그러한데 대충 흘려듣고 건너건너 들었는데 어쨌든 그렇단다. (정확한 이유는 다른 블로그에서 찾아 보는 것으로)

첫째는 30개월 어느 날, 소변과 대변을 하루에 모두 가렸다. 둘째는 올 해 5월, 34개월인데 이번 달 부터 완벽하게 가리게 되었다.

 

 

 

기저귀 떼기, 배변훈련 방법, 기저귀 떼는 방법
딸과 시간을 보내면서는 기저귀 떼는 방법을 엄청 고민했던 건 아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수월하게 배변훈련에 대한 고민이 해결됐다.

여아, 배변훈련 이런 방법으로 해봤다
1. 돌 이전에 저렴한 유아용 변기를 하나 구입했다.
아이는 그 물건을 변기가 아닌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며 잘 놀았다. 때마침 집에는 프뢰벨 영아다중에서 "끙끙이"라 변기를 부르며 변기를 잘 활용하는 그런 책이 있었다. 블루래빗에서 나온 배변훈련과 관련된 책도 있다. 제목은 <내 똥 예쁘죠?> 볼 일을 보고 난 뒤 물을 내리는 일을 반복하게 해주는 사운드 북.
2. 반복해서 책을 읽어주고 변기와 친해지게 했다.
3. 팬티를 미리 여러장 사 놓고, 가끔 입혀주거나 보여줬다.
4.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저귀가 뽀송뽀송 하면 그 변기로 달려가 아이를 앉힌다.
5. 그 변기가 무엇인지 갑자기 깨달음을 얻은 딸은 그 날 저녁에 변기에 응가도 했다.

 

 

 

배변훈련 방법, 기저귀 떼는 방법, 배변훈련 팬티 활용
남아의 경우 비교적 여아에 비해 기저귀를 늦게 뗀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냥 들리는 소문이고 정확한 통계는 아니니 그런가보다 했다. 아이가 할 수 있을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팬티를 입히고 팬티에 들어 있는 똥을 변기에 떨구며 소문이 진정 사실이구나 생각도 했었다.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어린이집에서는 너무나 잘한다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한 몫했다.

어린이집에서는 실수 없이 잘 하지만, 집에 오면 매일 같이 팬티에 똥 누는 우리 똥강아지 덕분에 분노의 팬티 빨래는 계속 되었다.

남아, 기저귀 떼기 이런 식으로 해봤다
1. 어린이집에서 반복하는 것처럼 집에서도 2시간 3시간 간격으로 변기에 앉힌다.
2.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 배변훈련 팬티를 입힌다.
3. 바닥에 오줌을 쌌을 때는 마려울 때는 "화장실 갈래요"말하도록 반복해서 이야기 해준다.
4. 결국은 아이의 의지가 중요했다.

 

 

 

예민한 아이 낮 기저귀 떼기
딸은 30개월, 아들은 34개월에 낮 기저귀와 헤어지기를 잘했다. 아들은 딸에 비해 기저귀에 대한 애정이 있는 편이었다. 딸은 30개월 쯤 되어 어린이집에 한 두명씩 배변훈련에 성공해 팬티를 입는 친구들이 보이자 친구들처럼 자신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반면 아들은 기저귀는 나의 일부라 생각하는 듯 했다.

꼭 기저귀를 차고 싶다고 생각하기를 반복해 어느 날은 엄마가 고집을 부려 팬티를 입히기도 했지만 실패하게 되는 날도 많았다. 그래서 종종 배변훈련 팬티를 활용했다. 딸은 이 물건을 한 번도 사용한 일이 없는데, 아들은 자주는 아니지만 나름 도움을 받았다.

배변훈련 팬티가 완벽하게 방수가 가능한 그런 물건은 아니지만 오줌이 바닥에 아주 흥건한 사태는 방지가 되기 때문에 엄마의 정신건강에는 그럭저럭 도움이 된다. 더욱이 잘할것 같은데 이상하게 놀다보면 용변 보러 가는 일을 잊는 아이라면 말이다.

4월, 5월 봄이 되니 점점 날씨가 따뜻해지고 기저귀를 입고 있기에는 버거운 날이 많아지기 시작하자 아들 엉덩이에 습기와 발진이 생기기 시작했다. 본인도 가려운지 아들은 기저귀를 뗄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기 시작했다.

잠깐 사이 한눈을 팔면 바닥에 쉬를 한 가득 하거나, 커튼 뒤에 숨어서 팬티에 똥을 싸던 녀석이 드디어 달라진 건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아들은 예민한 편이라 자신이 했던 것, 하고 있던 것에 애착을 느끼곤 하는데 엉덩이가 가려워지기 시작한 후로는 어린이집에 쿨하게 팬티를 입고 가기 시작한다.

 

드디어 아들은 팬티를 입고 일상생활을 하기 시작했고, 집에 사 둔 제일 작은 사이즈의 열장 삼각팬티와도 최근 이별을 하게 되었다. 남아의 사각팬티를 사고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는데 너무 귀여워서. 작은 것은 다 귀엽구나, 남자 속옷을 보고 귀엽다고 좋아하게 되는 날이 오다니 뭔가 생소해.

 

 

 

 

전환점은 의외로 간단하게 찾아왔다. 날이 더워졌고, 방법은 간단했다. 일어나서 팬티 입고 가기, 어린이집 선생님과 등원할 때 팬티 입고 오기로 약속하기. 어린이집으로 출발할 때 팬티를 입은 뒤로 집에서도 변의를 잘 표현하게 되었고, 아이가 예민해서 대변이 어려울 때를 대비해 아이에게 늘 세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화장실에 있는 일반변기가 1번, 배변훈련을 위해 마련해 둔 유아 변기가 2번, 정 안될 것 같아 원할 때는 기저귀에 하는 것이 3번이다.

아들은 이번 한 달 동안은 이제 팬티에 똥을 싣고 나타나는 불상사를 나에게 전하지 않았고, 오늘도 잘 해내는 중이다. 따뜻해진 봄 날씨 덕에 34개월 아들은 드디어 낮 기저귀를 뗐다. 말도 잘하고 똘똘해 보이는 녀석이 금방 할 줄 알고 기대했는데, 거의 두 세달 쯤은 고생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