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 호류지 보물관
- 소울푸드: 여행/일본
- 2011. 10. 26. 10:21
BAOBAB in JAPAN: 20110228-20110305
국보와 중요 문화재를 포함해 10만 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는 도쿄 국립박물관은 본관, 동양관, 호류지 보물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110볼트의 강렬한 추억 덕분에 시간이 부족해진 관계로 도쿄 국립박물관 앞 마당을 어슬렁 거리며 '오늘 하루를 어떻게하면 알차게 보낼까'를 주제로 전략을 구상했다. 도쿄 국립박물관에 있는 10만 점의 문화재를 모두 볼 수는 없을 것이므로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호류지 보물관'을 선택해 '호류지 보물관'의 보물이 아닌, 건축에 집중 해 감상하기로 했다. (당시, 필자는 설계꿈나무)
사진설명: 제일 위 사진이 본관이다. 그 다음 사진에 본관 옆 쪽으로 살며시 보이는 오묘한 초록색 지붕의 건물이 효케이관이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호류지 보물관으로 가는 길목을 찰칵한 제법 뜻 깊은 사진이다.
그 길목을 지나 또 다른 정원에 도착하면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축물 '호류지 보물관'이 기다리고 있다. 건축가 다니구치 요시오의 작품으로 그의 건축어휘를 완성해 나가는 데 비중있는 역할을 한 건축물이다.
혹시 건축가 다니구치 요시오를 궁금해 할지도 모르는 당신을 위해 건축학회지에 수록된 자료 중 일부를 참고하여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 요약, 정리해 두겠다.
호류지 보물관은 도쿄 국립박물관 내부에 속한 별관이다. 4년 전 미술관 설계 study로 이 건물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 때 알았던 호류지가 지금 여기에 있다고 하니, 꼭 가봐야 했다. 호류지보물관은 요시오 다니구치가 설계한 건축물로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없이 두 글자로 명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Main entrance(주출입구)로 진입하기 이전에 물이라는 장치를 배치시킴으로 사찰에 들어가기 전 계곡을 지나도록 계획되어 있는 불교건축의 정신을 도입한 건축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찰을 가게 되면 대부분이 계곡을 지나도록 계획되어 있는데, 이는 스스로 마음을 정화시키도록 유도하는 자정작용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호류지 보물관이 불교유물을 전시한 곳이므로 건축에서 느껴지는 종교적인 분위기에 대해 생각해 보다가 정리해서 몇 자 적어보았다.
자정작용으로 관람객의 동선을 이끌고 입구에서는 차경작용을 통해 들어가기 전 시선을 차단 한 뒤 내부로 들어왔을 때 느끼게되는 공간감으로 관람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들어온 로비에서 밖을 내다 볼 때 지나왔던 풍경과 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외부의 창은 감동 그 자체다. 전창으로 되어 있는 벽면을 전체로 보았을 때와 분할해서 일부를 보았을 때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우리는 건축가가 의도한 시선을 지나치기도 하고, 마주하기도 한다.
전시실 내부는 워낙 어두워서 촬영하기가 번거로웠다. 전시실은 전시된 객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었다. 심플하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명쾌하게 보여주는 구성이었다. 위 사진은 중층에 걸려있는 프로그램으로 간소한 자료실이 인상적이어서 담아 온 사진이다. 호류지 보물관은 건축에서 느껴지는 너무 무겁지 않은 위엄과 전체를 이루고 있는 프로그램의 구성, 전시실의 레이아웃 뿐 아니라 건축을 이루는 세밀한 디테일로도 감동을 주었는데 꼼꼼하게 살펴보느라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조금 먼 옛날, 수업에서 보고 듣고 3D프로그램으로 스터디 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감동으로 호류지 보물관의 실제가 기억에 남았다.
보물관에서 나와서 발견한 남녀공용화장실이 귀여워 보였다. 다시 서양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에 보게 된 미니버스도 인상적이어서 담아왔다. 여행하는 동안 '일본스럽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요소를 거리거리마다 곳곳마다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일본 국립 서양미술관으로 돌아왔다. 여기서 부터는 다음 포스팅에 기록을 하도록 하겠다.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르는 기약없는 다음 이 시간까지 모두들 사요나라 さようなら :-)
TOKYO, UENO AND MUSEUM
+ BAOBAB in JAPAN : D+02/2nd
두 번째 날 두 번째 포스팅이다. 저번 포스팅 '다음 이 시간에'에서 예고 한 것 처럼 다니구치 요시오의 호류지 보물관을 먼저 둘러보기로 한다.
국보와 중요 문화재를 포함해 10만 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는 도쿄 국립박물관은 본관, 동양관, 호류지 보물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110볼트의 강렬한 추억 덕분에 시간이 부족해진 관계로 도쿄 국립박물관 앞 마당을 어슬렁 거리며 '오늘 하루를 어떻게하면 알차게 보낼까'를 주제로 전략을 구상했다. 도쿄 국립박물관에 있는 10만 점의 문화재를 모두 볼 수는 없을 것이므로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호류지 보물관'을 선택해 '호류지 보물관'의 보물이 아닌, 건축에 집중 해 감상하기로 했다. (당시, 필자는 설계꿈나무)
사진설명: 제일 위 사진이 본관이다. 그 다음 사진에 본관 옆 쪽으로 살며시 보이는 오묘한 초록색 지붕의 건물이 효케이관이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호류지 보물관으로 가는 길목을 찰칵한 제법 뜻 깊은 사진이다.
그 길목을 지나 또 다른 정원에 도착하면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축물 '호류지 보물관'이 기다리고 있다. 건축가 다니구치 요시오의 작품으로 그의 건축어휘를 완성해 나가는 데 비중있는 역할을 한 건축물이다.
혹시 건축가 다니구치 요시오를 궁금해 할지도 모르는 당신을 위해 건축학회지에 수록된 자료 중 일부를 참고하여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 요약, 정리해 두겠다.
자신이 정한 테마와 목적에 맞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충실하게 확장해 나아감으로 건축적 완성도를 올린 사람 중에 다니구치 요시오가 있다. 그의 작품 중 대다수는 뮤지움 계열의 작품이며, 그는 다작을 한 건축가는 아니다. 그가 설계한 뮤지움은 뉴욕근대미술관 MOMA 외, 모두가 일본에 있다. 퍼블릭 뮤지움의 사고를 추구하는 건축방식이 그의 작품의 특징이다.
(대한건축학회지 수록, 다니구치 요시오의 뮤지움, 특집: 일본의 현대건축)
호류지 보물관은 도쿄 국립박물관 내부에 속한 별관이다. 4년 전 미술관 설계 study로 이 건물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 때 알았던 호류지가 지금 여기에 있다고 하니, 꼭 가봐야 했다. 호류지보물관은 요시오 다니구치가 설계한 건축물로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없이 두 글자로 명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Main entrance(주출입구)로 진입하기 이전에 물이라는 장치를 배치시킴으로 사찰에 들어가기 전 계곡을 지나도록 계획되어 있는 불교건축의 정신을 도입한 건축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찰을 가게 되면 대부분이 계곡을 지나도록 계획되어 있는데, 이는 스스로 마음을 정화시키도록 유도하는 자정작용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호류지 보물관이 불교유물을 전시한 곳이므로 건축에서 느껴지는 종교적인 분위기에 대해 생각해 보다가 정리해서 몇 자 적어보았다.
자정작용으로 관람객의 동선을 이끌고 입구에서는 차경작용을 통해 들어가기 전 시선을 차단 한 뒤 내부로 들어왔을 때 느끼게되는 공간감으로 관람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들어온 로비에서 밖을 내다 볼 때 지나왔던 풍경과 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외부의 창은 감동 그 자체다. 전창으로 되어 있는 벽면을 전체로 보았을 때와 분할해서 일부를 보았을 때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우리는 건축가가 의도한 시선을 지나치기도 하고, 마주하기도 한다.
전시실 내부는 워낙 어두워서 촬영하기가 번거로웠다. 전시실은 전시된 객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었다. 심플하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명쾌하게 보여주는 구성이었다. 위 사진은 중층에 걸려있는 프로그램으로 간소한 자료실이 인상적이어서 담아 온 사진이다. 호류지 보물관은 건축에서 느껴지는 너무 무겁지 않은 위엄과 전체를 이루고 있는 프로그램의 구성, 전시실의 레이아웃 뿐 아니라 건축을 이루는 세밀한 디테일로도 감동을 주었는데 꼼꼼하게 살펴보느라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조금 먼 옛날, 수업에서 보고 듣고 3D프로그램으로 스터디 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감동으로 호류지 보물관의 실제가 기억에 남았다.
보물관에서 나와서 발견한 남녀공용화장실이 귀여워 보였다. 다시 서양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에 보게 된 미니버스도 인상적이어서 담아왔다. 여행하는 동안 '일본스럽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요소를 거리거리마다 곳곳마다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일본 국립 서양미술관으로 돌아왔다. 여기서 부터는 다음 포스팅에 기록을 하도록 하겠다.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르는 기약없는 다음 이 시간까지 모두들 사요나라 さような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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