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우울하다. 우울감이 지속되는 경우는 '우울'이라는 증상이 만성이되어 신체적인 증상을 호소하기에 이른다. 우르슬라 누버의 에서는 우울증을 다음과 같은 식으로 표현했다. 일상에서 수시로 닥쳐오는 만성적 스트레스 + 절실하게 원했던 관계에서 오는 실망감 = 우울증 항상 그랬으니 그렇겠지라며 지나치는 많은 상황과 인간관계 속에 우리는 쉽게 지친다. 여자가 남자보다 우울한 이유는 여성의 몸은 우울에 취약한 주기가 있다는 점, 여자가 남자에 비해 걱정해야 할 일이 많은 것, 우리가 마주하는 사회라는 곳이 여성보다는 남성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욱이 여자는 '절실하게 원했던 관계'에서 오는 실망감을 남성에 비해 더욱 많이 느끼게 된다. 양육되는 환경 가운데서 남자 아이들은 어머니와의 독립이..
자존감은 언제나 필수항목이다. 연애를 하더라도, 연애하지 않더라도 필수다. 언니네 이발관 이석원의 책날개에는 "모든 것은 어느 날, 자신이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섬뜩한 자각을 하게 된 어떤 사건으로부터 비롯되었다"라고 적혀있다. 덤덤하게 적었지만 적지않은 충격을 주는 문장이다. 우리는 보통의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 어디쯤일 것이다. '자존감'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유독 가 떠오른다. 책에는 자존감과 관련된 내용이나 설명 같은 건 일획일점도 없다. 하지만 책날개를 읽고 이거다 싶어서 노란 책과 함께 포장된 철로 만들어진 은색 상자, 엽서 몇점이 들어있는 무려 특별한정판으로 구입했다. 엽서는 가장 소중한 존재라 여겨지는 사람이 생겼을 때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드디어) 연애를 시작했을 무렵의 남..
연애를 꿈꾸지만 생각처럼 쉽지않다. 삼포세대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삼포세대는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층 세대다. 쉽게 이야기하면 혼자 먹고 살기도 빠듯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사랑 받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고, 더불어 사랑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사랑 하나로 살 수는 없겠지만, 사랑하는 힘은 분명 인생을 살아가는 원동력이자 추진력이 된다. 어쩌면 우리는 삼포세대, 스펙을 쌓는 일에 몰두하거나, '그래도 안생겨요'라는 생각 뒤에 숨어 익숙하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려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연애, 시작하기도 헤어지는 것도 어렵다 연애는 시작도 맺음도 어렵다. 쉬운 연애를 추천하고 싶지 않다. 연애마저 어렵게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는 하지만, 생각해보면 어려..
블로그를 어떤 텍스트로 채우느냐는 운영하는 사람 마음이요, 취향이지만 쓰는 이에게도 읽는 이에게도 남지 않는 글을 쓰고 싶지 않아서 미뤄왔던 주제가 연예와 연애다. 모순된 말이지만 블로그가 바글바글 하려면, 연예와 연애만큼 좋은 키워드도 없다. 사람들은 어려운 정치뉴스의 결정적 사안보다 예능과 드라마의 친숙함을 좋아한다. 그리고 친구 여럿이 모이면 약속이나 한 것처럼 꺼내는 주제에서 연애가 빠지면 섭하지. 대학원 입시 준비 중에는 TV를 보기 힘들어 연예와 관련된 글을 쓰기 어려웠지만, 다행히도 다가오는 봄에는 어디 한 곳 갈데가 생겨 추운 겨울 집에 붙어 TV 라이프를 즐기게 되었다. 덕분에 요즘은 "소소한 티브이"라는 게시판을 만들어 나름의 생각을 적어보고 있다. 문제는 연애라는 주제다. 먼저 주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