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청춘의 자세에 대하여

마음이 먹먹할 때,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을 때, 너무도 성실한 시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요즘들어 훌쩍 높아진 하늘 때문인지 마음 한켠이 시릴 때, 어디로 가야하는지 몰라서 인생의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을 때 - 이 책을 추천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삶의 한 가운데서 어쩔 줄 모르고 서 있는 이 시대의 청춘에게 부드럽지만 정확하게, 상냥하지만 날카롭게 충고하고 있다.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올 해 3월이었다. 새 회사에 입사를 했고, 입사한 회사에 대한 이런저런 포부들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 때였다. 그리고, 그 사이 내 안에 있는 문제와 회사의 문제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그 후, 새로운 회사에 들어와서 삶의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을 하게 되면서 이 책을 두번째 읽게 되었다. 6개월 동안의 일들이다.  

저자인 김난도 교수는 교수이기 보다는 '선생
'이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으며, 김난도선생님의 영혼을 울리는 마음의 글들을 통해 위로 받고 싶은 만큼 위로 받았다는 생각도 했다.

인생시계
책의 처음부분에는 기대수명을 80세로 잡았을 때를 시간으로 환산해 자신의 현재 나이를 생각하게 하는 인생시계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 현재 나이가 24살이라 했을 때는 겨우 아침 7시 12분. 출근을 하는 사람도 있겠고, 아침을 먹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1440분(하루 24시간)÷80YEAR = 18분 

하루 24시간을 80년으로 나눴을때 1년은 18분씩 간다고 한다. 그래서 한 번 계산 해 봤다. 나는 7시 48분이다. 아직 8시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른다.

청춘, 살아라
책의 대부분은 끊임없이 '자신의 인생'을 살아 갈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작가의 경험을 통해 조언한다.

DO NOT ! 고시공부, 재테크, 혼자놀기, 결심
그러나, 청춘은 하라 ! 하고싶은 일을 하라, 부러워 하라, 꿈꾸어라, 경험하라, 그리고 연습하라.

꿈과 동기에 대해서
고시공부를 하더라도 동기가 없는 고시공부는 시간낭비일 뿐, 아무 동기도 목적도 의욕도 없는 고시공부 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 말한다. 고시공부를 무조건 하지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막연하게 다른 사람들도 무언가를 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고시'가 아닌 그 꿈이 확실해 졌을 때 공부를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는 말이다.

부러움에 대해서
성공한 사람들을 '너는 너, 나는 나'로 생각하며 쿨하게 넘어가는 게 아니라 '한껏 부러워하라'고 말한다. 부러워해야 이길 수 있다.

투자에 대해서
청년의 때에 재테크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투자하고, 경쟁력을 비축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말라고 말한다. 혼자 노는 것 보다는 다양한 사람과 함께 경험하고, 체험하고, 대화하고, 여행하라고 말한다.
 
노력에 대해서
이 땅의 모든 결심하는 청년에게 말한다. 결심만 수 없이 반복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연습하라'고 한다. 1만시간의 법칙을 이야기하면서 단 한번의 큰 결심보다는 수 만번의 꾸준함을 당부한다.  

그리고, 사랑하라
인간관계가 서툰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말하길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사람을 선별해서 사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내가 '좋은 파트너'가 되 줄 것을 조언한다. 또한 사랑에 있어서도 용기와 책임을 가져야 하며, 온몸을 던져 사랑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 책을 읽으며, 여러번 되묻게 된다. 

 

청춘이 이 시대의 희망이다. 하지만 이 시대의 청춘은 장년보다 늙었거나 청소년보다 어리다. 이런 이유가 더 이상 현 사회의 문제로만 치부되기에는 안타까움이 있기 때문에 김난도선생님은 이 글을 쓰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저자의 안타까움과 여기저기 청춘마케팅이 붐을 이루는 시기가 잘 맞물린 덕에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한 책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들이 잘 맞아 떨어진 탓도 있겟지만, 이 책 한권에 모두가 열광하는 진정한 이유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제목으로 신선함을 주고, 그 안에 성실하게 채워진 텍스트들이 확신을 줬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며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을 말하고자 한다. 책은 어느 자기계발 서적에나 나올 수 있는 당연한 말, 뻔한 말들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말'들로 다시 변환시켜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위로만 받는 것은 위험하다. 독자는 심금을 울리는 말들을 꼭꼭 씹어먹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스스로에게 제대로 된 삶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읽고, 쓰고, 느껴야한다. 그리고, 삶을 연습하며 채워야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스스로 '청춘'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아프니까청춘이다인생앞에홀로선젊은그대에게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지은이 김난도 (쌤앤파커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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