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푸드 윤나무의 블로그 릴레이 20문 20답, FROM. 남시언님

 

요즘 교류가 드문드문이라도 이어지고 있는 블로거분들 사이에서는 블로그 릴레이 20문 20답이라는 게 여기저기서 보이더라구요. 저는 남시언의 문화지식탐험을 운영하고 계시는 남시언님의 릴레이를 이어 받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남시언님은 블로그를 비롯한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즐거워하며, 블로그로 인생을 멋지게 가꿔나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멋진 블로거 입니다.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에게 있어서는 워너비라 할 수 있지요. 게다가 한 권도 쓰기 어렵다는 책을 두 권이나 쓰신 놀라운 저력을 갖고 계신 분이기도 합니다. 남시언님의 에너지와 열정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2주 전에 바통을 이어받았는데, 생활이 바쁘다보니 이제서야 적게 됩니다. 소울푸드 블로그와 블로거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 재미지게 읽어주세요 : ) 남시언님의 블로그 릴레이 20문 20답

 

 

 


1. 나의 블로그 닉네임

블로그 닉네임은 "윤나무"입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는 필명이 '바오밥나무'였습니다. 바오밥나무는 소설 <어린왕자>에도 무척 인상 깊게 나오는 나무이기도 하고, 아주 오랜 옛날부터 나무 중의 왕이었다는 전설도 전해지기도 했기 때문에 나무라면 '바오밥나무'라면서 사용한 필명이었어요. 필명을 사용하던 중 이름이 길다는 생각이 들어 무슨나무를 할까 하다가 정한 이름이 "윤나무"입니다. (다른 블로거들 이름이 어찌나 모던해보이고 시크해 보이던지, 바꿔도 나무는 나무더라구요) 네이버에 '윤나무'라는 검색어를 치면 연극배우 한 분이 검색되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제가 검색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농담)

저는 25살까지는 윤이라는 성씨를 사용했고, 그 이후부터는 남씨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제법 남아있습니다. 오랜기간 살아온 내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웃음) 바오밥나무에서 윤나무로 닉네임을 바꾸면서 '윤'을 기억하자, 혹은 잊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윤나무"라는 필명을 사용하다가 한참 뒤에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남녘 남(南)이라는 한자가 '나무 나'라고 읽히기도 한다는 사실이죠. 아쉽게도 '나무 나'의 나무는 불교용어이긴 하지만 그냥 저는 편한대로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그리고 삶에 필요한 여러가지를 제공하는 그 나무라 의미부여를 하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닉네임을 '윤南'이라 하면 어떨까요? 아니면 이참에 필명을 '윤남'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2. 생년월일 태어난 곳

86년에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태어났어요.


3. 사는 곳, 노는 곳, 일하는 곳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살고 있어요. 워낙 체력이 부족해서 분당구에 포함된 혹은 그 주변지역에서 자주 노는 편입니다. 논다는 의미는 어느새 저에게는 먹는다는 의미가 되버렸네요. 많은 여자분들 공감하시죠? 오호호호, 그래서 분당구에 있는 맛있는 걸 먹으러 다니는 것이 즐거운 놀이이고, 집에서 서울 쪽은 강남이 가깝다보니 약속을 잡을 때는 강남역 혹은 그 근처로 자주 다니게 됩니다. 차가 없는데다 체력이 부실한 것이 활동 반경이 좁은 원인입니다.

일하는 곳은 분당구입니다. 간단한 아르바이트를 하나 하고 있어요. 그리고 투잡을 하고 있어서 집에서도 일을 많이 합니다. 집에서는 재택근무 형식으로 일을하고 있고 다른 아르바이트는 밖에 나가서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4. 현재 하고 있는 일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청소 잘 안하는 아내 역할을 맡아 하고 있습니다. (웃음) 밥은 그래도 나름 열심히 하는데 청소하기는 잘 안되네요. 집에서는 밥하고 청소하기를, 밖에서는 영어학원 차량보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재택근무로 휘트니스 블로그를 세개 정도 관리해주고 있어요. 제 아이디와 실명을 이용한 블로그는 아니고 해당 회사에서 개설한 블로그 입니다. 예전에 요가학원에서 일했던 경력도 있고 (데스크), 지금도 간헐적이지만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서 얻게 된 일자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도서관을 다니며 수험생의 때를 보내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다 할 직장을 다니지 않는 이유가 집안 일을 해야하는 이유도 있지만 대학원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 그렇기도 해요. 돈을 벌어야만하는 형편이면서 공부도 하고 싶어서 선택한 나름의 절충안이죠. 아르바이트는 투잡이기는 하지만 일하는 시간은 하루에 4시간에서 5시간 사이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나름 확보할 수 있답니다. 공부를 주로 두고 생활을 하고 싶은데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 항상 아쉬운 점이 많아요. 밖으로 나가서 하는 아르바이트는 8월을 끝으로 잠시 쉴까 생각 중입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약 2개월 동안은 금전적인 부분은 조금이나마 포기해야 할 것 같아요.


5.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와 경력

2010년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라는 책을 읽은 것이 계기입니다. 그 계기로 열정을 그 때부터 쏟아부어 지금은 어느정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있는 블로그가 되어 있었다면 좋았을까 싶기도 한데, 그 무수한 열정들을 다른 일들에 쏟아 붓다보니 2014년인 지금 그럭저럭 유지 정도 되고있는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삶에 있어서 '블로그'에 집중해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그러니까 블로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서 생활하고 싶다는 말이죠. 그런데 생각보다 해야할 일이 많이 있네요 : ) 덕분에 계기는 있지만 경력은 없답니다. 간헐적으로 서평부탁을 받기도 하고, 다음뷰 어워드에 두번 정도 블로그가 오르기도 했었네요. 블로그를 초반에 꾸준히 할 때는 믹시 메인에 소개가 되기도 했어요. 그만두지 않고 꾸준히 한다면 다른 재미있는 일들도 생기겠지요.  

 


6. 내 블로그의 특징

쓰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내 글이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 그래도 이렇게나마 블로그를 유지해 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징이랄 것 까지는 없지만 지금까지 117개의 글을 썼는데, 영화와 관련된 글이 무려 43개가 있는 것으로 봐서 영화를 좋아하기 위한 공간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사실 제 블로그는 특징 없는 블로그입니다. 그저 블로그 이름처럼 상한 마음을 위해 하나쯤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블로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만, 특징을 갖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 )

 

저는 글을 쓸 때, 다른 사람들이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쓰기 때문에 읽었을 때 '시간낭비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가끔 검색엔진으로 필요한 정보들을 찾기위해 둘러보다가 아무 수확없이 스크롤만 내렸다는 느낌, 다들 아시죠? 그런 글을 쓰는 것은 내 시간도 아깝고, 읽는 사람 시간도 아깝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읽는 사람과 쓰는 사람이 모두 하나라도 얻어갈 수 있는 그런 블로그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하고 있답니다.


7. 나는 누구인가요?

이게 20문 중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이네요. 아직 내가 누구인지 생각하는 중입니다. 가끔은 죽기 전에야 알 수 있을까 싶기도 해요.


8. 장점, 단점

장점을 굳이 이야기하자면 유연한 사고가 부족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가진 유연한 사고를 열망한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완고하고 고집이 있는 것이랄까요. 그래서 일을 할 때 제 모습을 보면 총체적 난국입니다. 완고하고 고집있는 사람이 유연한 사고를 열망하니까 얼마나 혼란스럽겠어요. (호호)


9. 좋아하는 것

좋아하는 것은 그 때마다 달라지는데요, 요즘은 늦잠 자는 것이 그렇게 꿀입니다. 꿀도 좋아하네요. 네 (... ) 꿀도 좋아하죠. 예전에는 시대의 유물이 되어가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다가 일기를 끄적이는 일을 좋아했습니다. 현재는 간헐적이긴 하지만 싸이월드 블로그에 일기를 적기도 합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살랑거리는 느낌도 좋고, 포유류(강아지나 고양이 같은)의 감촉도 좋습니다. 돈을 많이 번다면 오다 에이치로의 <원피스>를 전권 사서 집에다가 전시해 놓고 싶어요. 사실 서점에 갔을 때 나는 책냄새도 좋을 때가 있습니다. 새 책을 집에 잔뜩 사들이는 것도 즐겁겠네요. (계속 맡으면 좀 지치려나)

 

그리고 바다를 거닐 때 맨발로 모래 촉감을 느끼며 걷는 것도 좋습니다. 바닷물에 발을 담궜다가 나왔다가 하면서 걷는 것도 재미있지요. 물론 그 직후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 한다거나 신발을 신어야 할 때의 그 찝찝함은 아까 좋았던 것 만큼 싫어요.    

 

10. 취미 그리고 특기
취미는 그래도 블로그를 계속하고 있으니, 블로그라고 해봅니다. 특기가 블로그는 아닌 것 같고 ( ...) 

"맛있는 것 고르기" 정도라고 하면 딱이네요. 어디를 가나 단 한가지를 사야 한다면 저는 처음 가본 곳에서도 제일 맛있는 걸 고를 수 있는 훌륭한 특기가 있습니다.

 

11. 나의 보물

보물은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보물입니다. 보물의 의미가 '썩 드물고 가치있는 물건'이라는데, 그럴만한 물건은 없어서요. 물건이나 돈은 죽을 때 가져가지 못하지만 이야기는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아요. 

 

12. 나의 이상형
딱히 이상형이랄게 없죠. 그 사람이 가진 느낌, 가치관이 멋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13. 내 매력은?
매력은 분명 있습니다. 있습니다만, 스스로 이게 매력이다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이유는 뭘까요.

 

14. 내게 10억이 생긴다면
10억이 생긴다면 저는 공간을 갖고 싶습니다. 사는 집 이상의 의미를 갖는 공간이죠. 제가 좋아하는 카페도 있고 남편이 갖고 싶다는 음악 연습실도 두고, 작은 오픈마켓도 하나 있는 공간이면 좋겠네요. 누구나 입장 가능한 작은 도서관 같은 것도 좋겠구요. 제가 소유한 공간을 통해서 지역사회와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는 그런 좋은 에너지가 퍼져 나가길 바라요. 가끔은 마켓을 디자이너들에게 적은 임대료로 제공하기도 하고, 작은 음악회를 열어 동네 사람들과 함께 노래를 하는것도 좋겠죠.

 

15.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

2013년에 다녀온 보라카이가 가장 인상깊어요.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가고 싶어요 : ) 보라카이의 기쁨을 사진으로 전해드릴게요. 참고로 20문 20답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은 모두 보라카이에 여행가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보라카이에 간다면 선셋 세일링 해보세요. 저희가 세일링을 하려했더니 날씨가 급 흐려지는 바람에 예쁜 노을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을만큼 좋은 추억입니다. 세일링 위에 있는 사진은 보라카이 샹그릴라 리조트에서 볼 수 있는 뷰 입니다. 노을지는 모습이 무척 예쁘죠.


16. 현재 가장 하고 싶은 일
너무 많아서 쓰기 힘드네요. 현재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이미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살것 같으니까요 : ) 2015년에는 수험생이 아니길 바라긴 하지만, (말하자면 합격을 바란다는 이야기)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사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17. 어머니와 배우자가 물에 빠진다면

저희 어머니는 수영을 무척 잘합니다. 자유영, 배영, 접영 모두 마스터 하셨다고 해요.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빠른 구조가 필요하겠지만 그렇답니다. 배우자는 ( ...) 그냥 물에 뜰 수 있더라구요. 배우자에게 수영장 회원권을 끊어줘야겠어요.


18. 죽기 전 내 모습

제 죽음이 천국을 보여줄 수 있는 죽음이 되길 소망합니다. 죽음은 무척 의미가 있어요. 사는 것, 배 이상의 의미.


19. 1년 뒤 내 블로그는

1년 뒤 제 블로그가 유지가 되고 있다면 좋겠네요 : ) 블로그 개설하자마자 설계회사에 입사해서 6개월 이상 블로그가 방치되고 거미줄이 여기저기 끼인 이력이 있답니다. 물론 저도 욕심많은 사람인지라 가끔은 우수블로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고 엄청난 방문자수로 구글 애드센스 수입을 챙겨보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블로그의 정체성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방문자수를 위한 블로그 운영만큼 블로그를 무의미하게 운영하는 것은 없다는 생각도 들어 앞으로도 부족하더라도 꾸준히 유지되고 발전하는 블로그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년 뒤에는 다른 컨텐츠들을 추가해서 책을 쓰기 위한 작업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꼭 그랬으면 좋겠어요. (호호)

 

20. 나와 블로그 이웃이 된다면
저와 블로그 이웃이 되면 크게 좋은 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알 수 있겠죠. 저도 당신의 생각과 생활을 조금은 알 수 있지 싶어요. 누군가를 안다는 건, 엄청난 일이니까요 : )

 

 


 

릴레이라서 다른 분들에게 다음 순서를 넘겨야 한다고 하네요 :) 총 세 분에게 넘겨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두 분에게 넘기겠습니다. 많은 분들과 교류하지 못하고 있어서요. 더불어 넘기기 전에 블로그를 왜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지, 그리고 내가 지금 제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 기회를 통해 생각하게 해주신 블로거 남시언님께 감사드려요 *

 

먼저는 James1004's Official Blog를 운영하고 계시는 James1004님께 드립니다. 자유분방한 삶과 자신의 즐거움을 블로그에 담아 James1004님의 블로그에 들르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그래서 종종 들르는 블로그 입니다.

다음은 딸기향기의 휴식시간을 운영하고 계시는 딸기향기님께 드립니다. 꾸준한 여행 포스팅을 통해 좋은 곳들을 보여주는 블로그, 여행 포스팅을 가는 날부터 마치는 날까지 모두 올리기가 어려운 저에게는 배울 점이 많은 블로거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 ) 앞으로도 종종 소울푸드 찾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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