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 텔레비전, 백종원 1인의 매력으로 이끌어가는 한계 넘어서기 가능할까

 

채널이 많아진데다 요즘은 JTBC와 tvN에서 워낙 꿀잼인 프로그램을 잘 만들다보니 지상파 방송3사가 바빠졌다. 비슷비슷한, 그럭저럭인 프로그램이라도 선택권이 없으니 뭔가 보고 싶다면 세개 중 하나를 고르던 시대는 갔으니 방송사들의 시청자를 모시기 위한 노력은 점점 더해지고 있다.

 

파일럿 방송 이후 많은 이의 호응으로 4회까지 정규방송이 된 <마이리틀 텔레비전>도 새로움에 대한 필요로 만들어진 예능이다. 포맷은 인터넷 방송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요즘은 아프리카 bj가 남부럽지 않은 수입을 얻고 있음은 물론 팬층을 가진 bj도 다수 있다. MBC <마리텔>은 이런점을 열심히 분석해 만든 예능인듯 하다. 출연자들이 특정한 시간에 개설된 인터넷 방송을 통해 겨루는 구조.

 

미디어는 스타를 만들고 스타는 미디어에게 이윤을 남겨주는데, <마이리틀 텔레비전> 방영 이후 급호감으로 떠오른 스타가 요리사 백종원 아저씨다. <마리텔>에서 그는 백주부라는 예명을 쓰며 친근감있게 다가왔다. 파일럿 방송 때도 딱히 챙겨보려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쩌다보니 텔레비전 앞에 붙어 있게 했던 이유도 백종원 덕분이다. 

 

아무 인지도가 없다가 갑작스럽게 뜬 별은 아니다보니 더 친숙한지도 모른다. <한식대첩>에서는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대결을 펼치는 일반 출연자들에게 겸손한 태도로 심사해주는 모습은 꽤 따뜻하게 느껴졌고, <무한도전> '쩐의 전쟁' 편에서 정준하에게 간단하게 팔 수 있는 음식 레시피를 전수 할 때도 유쾌한 인상을 준 기억이 있다. 인터넷 기사들을 돌아보니 <마이리틀 텔레비전>에 출연 섭외를 한 이유도 담당 PD가 <무한도전>을 보고 섭외하게 되었다고. 

 

어쩌면 백주부를 섭외한 것이 <마이리틀 텔레비전>이 파일럿에서 방송 편성표에 무사히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신의 한수가 아닐지 싶다. 그런데 지난 5월 16일 방송분 부터 이대로는 지루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인터넷 방송의 조상이라 불리는 김구라는 나름의 소통과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는 컨텐츠로 방송을 이끌어 가는 느낌이 있어 괜찮아 보인다는 것이 개인적인 평. 나머지 출연자들은 CG와 편집이 없는 본방을 본다면 일명 노잼이 예상되는 그림이다. 그나마 본방에서도 느껴지는 지루함과 두 번의 대결로 오기까지 점차 익숙해져버린 백종원의 포맷이 그 다음에도 계속 재미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그런 염려를 제작진도 했기 때문인지 다음날 라이브 방송에서는 김구라, 백종원을 제외한 다른 출연진 3명이 모두 교체가 되었다.

 

새롭게 교체된 멤버는 하니, 정준영, 홍진경이다. 이 날 5월 17일 라이브 방송에서 필자는 잠시 백주부의 방송을 시청했었다. 역시 방송은 편집된 것을 보는게 제일 재미지다는 것이 시청 이후의 결론. 물론 인터넷 방송을 보는 이유는 그냥 방송을 보는 것과는 별개의 재미가 있기 때문이므로 꾸준한 시청은 또 다른 취미를 선물해 줄 수도 있겠다. 상단 처음에 첨부한 사진이 라이브 방송 캡쳐한 사진인데, 어쩌다보니 하게된 야외 요리라 신선한 느낌도 있긴했다. 다음날이 되니 상당수의 개인 블로거들이 후기를 올려줬다. 정준영은 게임을 진행하다가 허니버터칩을 포함한 각종 감자칩 리뷰를 했단다. 하니는 건어물녀 연출 등의 다양한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아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준영 방송이 꿀잼이었다고 하네.    

 

 

그래서 잠시 염려는 접어두고 다시 기대해 보기로 한다. 요리라는 컨텐츠가 계속해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적절한 대결구도를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1인의 매력으로만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것에서 올 수 밖에 없는 한계를 다른 창의적인 시도를 하는 출연진들로 메꿀 수 있기를.

 

 

 

덧, <마이리틀 텔레비전>의 환상적인 병맛 CG를 만드는 CG팀 대단하다. 마리텔이 재미있는 이유는 CG 덕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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