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특별전, 보통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라 180개 이 책의 누적 판매부수 약 200,000,000

 

<어린 왕자> (Le Petit Prince)는 프랑스비행사이자 작가앙투안 드 생텍쥐페리1943년 발표한 소설이다.

1947년 가리마르사(社)가 작자 자필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삽화를 넣어 출판하였다.

현재까지 180여 개 국어로 번역되었고, 한국어판 중에는 저자의 삽화가 삽입되어 있는 번역본이 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가 자기의 작은 별에서 여러 별들을 거쳐서 드디어 지상에 내려온 소년의 신상(身上) 이야기를 듣고 결국 소년이 뱀에게 물려 승천(昇天)할 때까지의 경위를 회상한 것이다.

 

참고인용: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

 

 

8월 마지막 주 토요일, 늦더위가 묘하게 괴롭히는 어느날 어린왕자 한국특별전(2012.06.23 ~ 09.16)을 찾았다.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기쁨을 주어 영원히 기억되는 작가 생텍쥐페리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소설, 어린왕자를 담은 전시다.

 

 

'어린왕자'는 어른들은 모르는 어른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어른들은 잘 몰라'라고 말하는 책의 대부분이 사실은 어른들이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다. 때문에 말하기를,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없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린왕자 한국특별전의 시작도 이 사실을 먼저 알려주며 시작된다.

 

 

전시(어린왕자 특별전 외 모든 전시 포함)에 오면 도슨트 가이드, 혹은 아쉬운대로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어린왕자 한국특별전'은 주말에는 도슨트 운영이 없다. 오디오 가이드는 3000원, (나름) 싸다. 3000원으로 어린왕자를 조금 더 알 수 있다면야 라는 마음가짐으로 이용 하는 것이 좋겠다. 설명을 들으면서 생텍쥐페리 작가의 삽화를 보면, 그리게 된 배경 이렇게 혹은 저렇게 표현하게 된 이유, 작가가 그림을 그리면서 어려워했던 점, 그림을 그리는 당시 작가의 심경 등의 비하인드 알 수 있으니 '어린왕자 한국특별전'의 오디오 가이드는 추천할 만 하다. (몇몇 전시의 경우 오디오 가이드가 형편없는 경우도 있다)  

 

 

'어린왕자'는 어른이 되어도 잃지 말아야 할 인간의 순수성을 이야기한다. 순수는 어린아이의 마음과 비슷한 이미지를 갖는다. 전시장 내부로 들어가면 동심이 퐁퐁 샘 솟을 것 같은 모습의 내부를 셋팅해 놓았다. 자칫 허전하거나 심심해 보일수도 있을 전시장 내부를 꾸며 놓으니 제법 깔끔하니, 좋더라.

 

 

 

1전시관에는 생텍쥐페리가 직접그린 '어린왕자'삽화를 비롯, 어린왕자 준비 과정에서 그려진 미공개 그림들과 드로잉이 전시된다. 작가의 자필 원고와 편지도 직접 볼 수 있는 등 조금 비좁다 싶을 정도로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크고 작품은 어린이의 시선에서 볼 때 딱 알맞은 높이에 전시 되어 있다.

 

 

 

사진 위: 생텍쥐페리의 삶을 담은 사진들, 사진 아래: 삶의 기록

 

생텍쥐베리는 작가, 비행기 조종사, 모험가, 기자, 발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했다. 한 사람의 삶이 이렇게 여러가지로 쉼없이 가득 채워질 수도 있다는 걸 작가의 삶을 통해 알았다. 청년기에는 건축을 공부했다고 하는 그는 끊임없이 하늘을 날고, 글을 썼다. 전시를 통해서 그가 건축을 공부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사실 어린왕자의 삽화 중 일부에서 건축 드로잉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는 했다. 이것이 단순히 필자의 근거없는 느낌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했다.

 

 

1전시관의 끝에는 간단한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샵이 마련되어 있다. 엽서, 볼펜 등 소소한 기념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도록은 비오는 날은 반값행사를 하므로 비오는 날에 방문한 사람들은 한 번 쯤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지도.

 

 

2전시관은 1전시관과는 조금 멀리 떨어져있다. 잠시 나가 바깥 공기를 마시고, 2전시관을 향한다는 마음으로 걸어가면 되겠다. 노란 리본을 따라가면 2전시관이 나오는데, 어린왕자를 주제로 국내 작가들이 작품을 몇가지 설치해 놓았다. 번외편 같은 느낌이다. 몇 가지 설치물들과 포토타임도 가질 수 있고, 어린왕자에게 편지를 쓰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편지를 보고 엄중한 심사를 거쳐 프랑스로 초대 받을 사람을 뽑는다고도 하니 참여해 보는 것도 좋겠다. (참고, 필자는 어린왕자에게 편지를 쓰는 대신 저녁밥을 먹었다. 편지들을 붙여 놓은 것을 보니, 내가 프랑스에 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더라는 이야기)

 

 

 

 

 

 

 

 

*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 네가 길들인 것들에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어.

*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은 눈물을 흘릴 일이 생긴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 만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을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거란다.

*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건 기적이란다.

 

어린왕자에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들 몇 가지를 적어봤다. 이 말들 몇가지를 보면 결국은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이에서 자라나 어른이 될 때 까지 하나의 존재로 다른 존재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사람들은 살아간다. 오늘도 외로운 어른들에게 꾸준한 위로를 주는 '어린왕자'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지 싶다. 늦은 리뷰로 얼마 남지 않았다. 16일 까지니, 시간을 내서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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