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망생 일기, 01. 지망생으로 산다는 것 인간은 무엇이 되기 위해 산다. 간절하게 원하고 그 꿈을 이루는 동기가 때로는 삶의 이유며 목적, 가끔은 전투력이 되기도 한다. 검색창에 '지망생'이라고 써본다. 제일 윗줄에는 가수지망생, 그 아래로 성우, 배우, 모델 심지어 마비노기 선원지망생도 있다. 게임 안에서도 무언가를 지망해야하는 현실이라니. (마비노기는 넥슨에서 만든 롤플레잉 게임이다) 그 아래로는 작가, 개그맨 지망생이 자동검색어로 주욱 나열된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이 글은 일기다. 그리고 동시에 세상 모든 '지망생'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다. 일기의 터전이 티스토리로 오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기회가 되면 자세히 적겠지만 간단하게 기록하자면 일기장과 블로그를 따로 관리하는 일이 녹록지 않아..
는 보는내내 머릿속에 수많은 물음표들을 쏟아내게 한다. 주인공 쿠퍼(매튜 매커너히 분)는 죽을 듯 죽지 않을 듯 결국은 살아냈다. 2013년 10월 개봉한 영화 가 계속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만들어낸 우주는 현실 세계, 실제 우주를 염두해 두고 만들었다면 크리스토퍼 놀란은 가상의 우주를 생각하며 만들었을 것이다. 놀란은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담기 위해 우주를 빌려와 영화로 풀어낸다. 그의 전작들이 그랬듯이 이번에도 수 많은 해석들을 탄생시키며 롱런하고 있다. 그가 보여주는 우주는 실제와 가상의 느낌을 동시에 주면서도 조금은 투박한 느낌이 든다. 영화를 보고나서 모두가 놀란 감독에게 찬사를 보내고, 때 아닌 천문학과 물리학, 차원의 개념과 상대성 이론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기 시..
매 시즌 모두가 보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충분히 이슈를 몰고있는 이 결승을 향해 가고 있다. 요즘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오히려 공중파 TV를 시청하는 일이 드물다. 공중파와 멀어지게 한 대표적인 케이블 채널 tvN은 '꽃보다 시리즈', '응답하라 시리즈', 최근에는 너무 사실이라 짠해지는 인생 드라마 ,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지만 밥만 먹어도 시간이 잘 가는 예능 까지 소위 단골을 끌어들일 수 있는 굵직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도 마찬가지. 게다가 언젠가 블로그에 한 마디쯤 남겨보리라 다짐하게 한 프로그램이다. 전 시즌을 모두 챙겨봤고, 시즌3에 들어서는 본방을 사수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도 하고 있다. 에 매력을 더하는 요소를 꼽자면 우월한 2D 그래픽이다. 게임 ..
영화 , 수 개월 전부터 궁금해하던 영화다. 현실만큼 현실적이어서 외면하고 싶던 영화를 마주했다. 블로그가 오랜만이라 어떤 글로 시작하게 될지 궁금하던 참에 좋은 소재를 만난 것 같아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는 실화다. 과거 2007년 이랜드 홈에버 투쟁의 내용을 담았다. 감독 부지영은 영화를 '미디어'라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어떤 매체보다 메세지 전달률이 높기 때문이라 한다. 동의한다. 이와 비슷한 사건과 내용을 담은 웹툰 은 봐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아직인데, 104분 동안 집중하면 노력 여하에 따라 내 것으로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영화 는 시간을 들여 영화를 보고 이렇게 스스로 피드백도 하고 있다. 그리고 누적 관객수 70만을 향해가고 있다. 등 외화들의 틈바구니에서도 메세지 전달률과 파급효과에 있어..
일상의 철학자가 전하는 뉴스 이야기. '왜'라는 질문이 빠진 일상에 '왜'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는 뉴스라는 미디어가 뉴스 소비자를 통해 얻는것을 말해준다. 반대로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뉴스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소비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물건도 미디어도 심지어 사람까지도 끊임없이 소비되어야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똑똑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을 생략하고 살아가는 우리가 한 번쯤은 꼭 해봐야할 생각들이다. 책은 뉴스의 시작부터 뉴스와 비슷한 무엇을 만들었던 역사 그리고 뉴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1870년 플로베르는 신문이 조장하는 가장 멍청한 사고 패턴이라고 판단한 것들을 꾸준히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다고. 예산 언제나 수지가 안 맞는다. 가톨릭교 예술에..
독일의 심리학자 '우르술라 누버'의 책이다. 책 제목을 매우 성공적으로 지었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여겨지는 책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책 속에 내용이 없다거나 읽을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재미가 없다. 책을 읽는 이유가 상당 부분 재미를 추구하는 독자라면, 읽기 전에 한번 더 고려해봐야 할 책이다. 서론이 굉장히 길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초반 30%(전자책으로 읽었기 때문에 %로 표시)가 지나갈 때까지 여자는 더욱 우울할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은 '여자에게만 해당하는 일련의 스트레스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을 담는다. 그런데 이 30%에는 구체적인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내용은 없고 '그런게 있다, 있다가 말해줄텐데 그런게 있어'라는 식으로 끌고간다. 책이 충분히 흥미를 주지 못하는 이유는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