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하다는 것에는 자유로울 수 있는 자유를 일부 포기하는 대신 이에 따른 다른 보상이 따르기도 한다. 방송에 나올 때면 '글 쓰는 허지웅'이라 소개하는 그가 그렇다. 는 그의 인생을 담았다. 요즘 당최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 e-book을 이용중이다. 신간이 나오자마자 핫하기도 했고, 예전부터 살까 말까 고민을 하게도 한 책이라 샀다. 덧붙이자면 자신의 이름 앞에 '글 쓰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진짜 그가 궁금했기 때문이기도하다. 간혹 그의 생각이 궁금해 블로그에 찾아가 몇몇 생각들을 마주하고는 바른 말 잘하는구나 싶어 이 책을 보게되었는지도 모른다. 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완성된 허지웅의 에세이는 아쉽게도 말처럼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 잘 엮어진 듯한 느낌이 더 강했다. 7년전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도 ..
로맨틱코미디의 공식을 착실하게 수행한 영화, 는 올해 15년이 된 제법 오래된 영화다. 주 배경이 유행에 민감한 광고회사라서 그런지 오래됐지만 그런 느낌 보다는 오히려 이 영화의 소재를 재구성한 드라마, 영화들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닉 마샬(멜 깁슨 분)은 어떤 초자연적인 힘 덕분인지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의 생각이 들리게 된다. "여자사람의 생각이 들리는 것"이 영화의 핵심사건이라면 덕분에 만사형통에 개과천선까지 일사천리로 한 사람의 인생이 풀리는 과정이 영화의 총 줄거리라 하겠다. 2000년 개봉한 이후 2001년 내 생각을 다른 사람들이 모두 들을 수 있다는 설정의 일본영화 , MBC 드라마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 SBS 드라마 (개인적으로는 나름 대작인데 못 봐서 아쉬운) 등 ..
는 보는내내 머릿속에 수많은 물음표들을 쏟아내게 한다. 주인공 쿠퍼(매튜 매커너히 분)는 죽을 듯 죽지 않을 듯 결국은 살아냈다. 2013년 10월 개봉한 영화 가 계속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만들어낸 우주는 현실 세계, 실제 우주를 염두해 두고 만들었다면 크리스토퍼 놀란은 가상의 우주를 생각하며 만들었을 것이다. 놀란은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담기 위해 우주를 빌려와 영화로 풀어낸다. 그의 전작들이 그랬듯이 이번에도 수 많은 해석들을 탄생시키며 롱런하고 있다. 그가 보여주는 우주는 실제와 가상의 느낌을 동시에 주면서도 조금은 투박한 느낌이 든다. 영화를 보고나서 모두가 놀란 감독에게 찬사를 보내고, 때 아닌 천문학과 물리학, 차원의 개념과 상대성 이론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기 시..
매 시즌 모두가 보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충분히 이슈를 몰고있는 이 결승을 향해 가고 있다. 요즘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오히려 공중파 TV를 시청하는 일이 드물다. 공중파와 멀어지게 한 대표적인 케이블 채널 tvN은 '꽃보다 시리즈', '응답하라 시리즈', 최근에는 너무 사실이라 짠해지는 인생 드라마 ,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지만 밥만 먹어도 시간이 잘 가는 예능 까지 소위 단골을 끌어들일 수 있는 굵직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도 마찬가지. 게다가 언젠가 블로그에 한 마디쯤 남겨보리라 다짐하게 한 프로그램이다. 전 시즌을 모두 챙겨봤고, 시즌3에 들어서는 본방을 사수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도 하고 있다. 에 매력을 더하는 요소를 꼽자면 우월한 2D 그래픽이다. 게임 ..
영화 , 수 개월 전부터 궁금해하던 영화다. 현실만큼 현실적이어서 외면하고 싶던 영화를 마주했다. 블로그가 오랜만이라 어떤 글로 시작하게 될지 궁금하던 참에 좋은 소재를 만난 것 같아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는 실화다. 과거 2007년 이랜드 홈에버 투쟁의 내용을 담았다. 감독 부지영은 영화를 '미디어'라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어떤 매체보다 메세지 전달률이 높기 때문이라 한다. 동의한다. 이와 비슷한 사건과 내용을 담은 웹툰 은 봐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아직인데, 104분 동안 집중하면 노력 여하에 따라 내 것으로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영화 는 시간을 들여 영화를 보고 이렇게 스스로 피드백도 하고 있다. 그리고 누적 관객수 70만을 향해가고 있다. 등 외화들의 틈바구니에서도 메세지 전달률과 파급효과에 있어..
일상의 철학자가 전하는 뉴스 이야기. '왜'라는 질문이 빠진 일상에 '왜'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는 뉴스라는 미디어가 뉴스 소비자를 통해 얻는것을 말해준다. 반대로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뉴스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소비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물건도 미디어도 심지어 사람까지도 끊임없이 소비되어야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똑똑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을 생략하고 살아가는 우리가 한 번쯤은 꼭 해봐야할 생각들이다. 책은 뉴스의 시작부터 뉴스와 비슷한 무엇을 만들었던 역사 그리고 뉴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1870년 플로베르는 신문이 조장하는 가장 멍청한 사고 패턴이라고 판단한 것들을 꾸준히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다고. 예산 언제나 수지가 안 맞는다. 가톨릭교 예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