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하다는 것에는 자유로울 수 있는 자유를 일부 포기하는 대신 이에 따른 다른 보상이 따르기도 한다. 방송에 나올 때면 '글 쓰는 허지웅'이라 소개하는 그가 그렇다. 는 그의 인생을 담았다. 요즘 당최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 e-book을 이용중이다. 신간이 나오자마자 핫하기도 했고, 예전부터 살까 말까 고민을 하게도 한 책이라 샀다. 덧붙이자면 자신의 이름 앞에 '글 쓰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진짜 그가 궁금했기 때문이기도하다. 간혹 그의 생각이 궁금해 블로그에 찾아가 몇몇 생각들을 마주하고는 바른 말 잘하는구나 싶어 이 책을 보게되었는지도 모른다. 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완성된 허지웅의 에세이는 아쉽게도 말처럼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 잘 엮어진 듯한 느낌이 더 강했다. 7년전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도 ..
일상의 철학자가 전하는 뉴스 이야기. '왜'라는 질문이 빠진 일상에 '왜'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는 뉴스라는 미디어가 뉴스 소비자를 통해 얻는것을 말해준다. 반대로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뉴스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소비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물건도 미디어도 심지어 사람까지도 끊임없이 소비되어야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똑똑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을 생략하고 살아가는 우리가 한 번쯤은 꼭 해봐야할 생각들이다. 책은 뉴스의 시작부터 뉴스와 비슷한 무엇을 만들었던 역사 그리고 뉴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1870년 플로베르는 신문이 조장하는 가장 멍청한 사고 패턴이라고 판단한 것들을 꾸준히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다고. 예산 언제나 수지가 안 맞는다. 가톨릭교 예술에..
독일의 심리학자 '우르술라 누버'의 책이다. 책 제목을 매우 성공적으로 지었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여겨지는 책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책 속에 내용이 없다거나 읽을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재미가 없다. 책을 읽는 이유가 상당 부분 재미를 추구하는 독자라면, 읽기 전에 한번 더 고려해봐야 할 책이다. 서론이 굉장히 길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초반 30%(전자책으로 읽었기 때문에 %로 표시)가 지나갈 때까지 여자는 더욱 우울할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은 '여자에게만 해당하는 일련의 스트레스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을 담는다. 그런데 이 30%에는 구체적인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내용은 없고 '그런게 있다, 있다가 말해줄텐데 그런게 있어'라는 식으로 끌고간다. 책이 충분히 흥미를 주지 못하는 이유는 번역..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장편소설 를 드디어 읽었다. 두툼한 문학작품을 몇 권이나 읽었는지 생각해보면 부끄럽게도 생각나는 작품을 한 두개도 내밀지 못한다. 읽은 책이 있어야 추천을 하지.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어떤 책이 좋았는지 이야기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읽기 시작했다. 20년 전 쯤에도 세계문학이라 불리는 책들을 읽기는 했었다. 읽다가 '이게 뭔말?'하면서 텍스트는 읽되 이해는 되지 않으나 나도 모르게 책을 읽었다는 항목에만 넣기 시작했던 때가 있었으니 기억으로는 그 시작을 열어준 책이 이었다. 인간의 극한 감정, 사랑과 복수를 그린 격정의 드라마를 10살 쯤 된 아이가 이해하기는 무척 어려웠겠지. 그런 의미에서 문학작품은 10대 때 (16살에서 19살 정도) 읽는다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른, 여자들에게는 설렘보다는 걱정으로 다가오는 숫자다. 드라마 에서는 여자를 크리스마스 케익에 비유한다. "오대리. 그... 여자는 말야, 크리스마스 때 케익 같은거야. 24일이 지나면 떨이야 떨이. 그런데 오대리는 31일 밤이네? 곧 종치네?" 가뜩이나 조급증이 있던 나에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오은수(최강희 분)의 되받아치는 대사였다. "난 아이스크림케익이에요! 꽝꽝 얼어 끄떡 없어요!" 그 때는 어렸다. 어느덧 서른 문턱에 와 있는 나는 나름대로 빨리 성공이나 성취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었다. 의 은수의 사랑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목적을 향해 앞으로만 달려가던 때가 있었고, 20대 중반이 지난 이후에는 방향이 잘못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래서..
이야기가 가진 힘은 대단하다. 내가 쓴 이야기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 동화나 소설 어느 것이든 좋다. 을 읽고 그저 생각에 불과했던 이 일을 현실로 옮기기 위한 실천을 해보기로 했다. 물론 그 시기가 지금 당장이 아니라는 것은 아쉽지만, 올 해 안으로는 꼭 해보리라. 책은 굉장한 인기를 누린 드라마 의 메인테마 도서다. 드라마 안에 소설, 시, 동화 등의 문학작품을 이야기의 큰 줄기를 잡는 중요한 단서,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등장 시킨 것은 별그대와 신기한 여행의 조합이 처음은 아니다. 가장 오래된 기억으로는 의 가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 강렬한 기억은 의 다. 흘러가버린 시간을 메우려 했지만 지금 쌓여가는 사랑의 감정, 시간과 추억들이 더 소중해서 결국은 삼순이더라가 주제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