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어떤 텍스트로 채우느냐는 운영하는 사람 마음이요, 취향이지만 쓰는 이에게도 읽는 이에게도 남지 않는 글을 쓰고 싶지 않아서 미뤄왔던 주제가 연예와 연애다. 모순된 말이지만 블로그가 바글바글 하려면, 연예와 연애만큼 좋은 키워드도 없다. 사람들은 어려운 정치뉴스의 결정적 사안보다 예능과 드라마의 친숙함을 좋아한다. 그리고 친구 여럿이 모이면 약속이나 한 것처럼 꺼내는 주제에서 연애가 빠지면 섭하지. 대학원 입시 준비 중에는 TV를 보기 힘들어 연예와 관련된 글을 쓰기 어려웠지만, 다행히도 다가오는 봄에는 어디 한 곳 갈데가 생겨 추운 겨울 집에 붙어 TV 라이프를 즐기게 되었다. 덕분에 요즘은 "소소한 티브이"라는 게시판을 만들어 나름의 생각을 적어보고 있다. 문제는 연애라는 주제다. 먼저 주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