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빚진 자는 무사히 살아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끝까지 싸운 분들의 희생이 있어 오늘도 아이와 눈부신 해를 받으며 걷고, 이유식 거리를 걱정하는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잘 잊는다. 이렇다 저렇다 핑계로 잊고, 나 하나 살기 벅차다며 잊는다. 여기, 잊고 있었던 죄송함을 다시 생각하고, 실천하게 하는 브랜드 '마리몬드'를 만나게 되었다. 마리몬드는 '존귀함의 회복'을 실현하기 위해 실천하는 브랜드다. 나비를 뜻하는 마리포사의 '마리', 고흐의 '꽃피는 아몬드 나무'의 '몬드' 두 가지 단어를 조합해 브랜드 이름을 지은 '마리몬드'. 마리몬드는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일부, 그리고 짓밟힌 존귀함을 회복하기 위한 일. 마리몬드 홈페이지에 가면 브랜..
제목에는 나혜석 거리가 있지만, 나혜석 거리 사진은 없는 글. 제목과 사진에는 규카츠가 있지만, 규카츠에 대해서는 '맛있다' 정도로 밖에 쓸 말이 없구나. 나혜석 거리에 대해서는 그다지 아는 게 없고, 하기스 기저귀가 왜 때문에 새는 건지 그것이 제일 궁금한 지나가는 엄마사람1의 글이다. 출산 후 남편, 나, 아기 이렇게 셋이서 무려 '식당'이라는 곳에 처음 가 본 아주 매우 너무나 기념할만한 날이다. 어느정도냐면 무려 소담이가 태어나고 395일만의 일이다. 아기를 낳아서 키운다는 건 왜 그런지 새로운 달력이 하나 더 추가되는 기분이다. 소담력이라고 불러야 할지, 출산 후 몇일을 아기가 살아 온 날로 생각하게 되는 것. 아이와 살아 온 날을 하나 둘 몇 일인지 기억하는 것, 연애하는 것 같다. 나혜석이라..
블로그를 하겠다며 앉아 있는데 흔들흔들 하는 느낌이 들었다. 예민한 편이라 평소에도 아주 작은 규모의 지진이 있다면 방금 흔들리지 않았냐고 혼자 호들갑이었는데, 두려워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명절을 앞두고 큰 피해가 있을 뻔 했다. 다행히 이번 지진은 진원이 깊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경주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지진으로 두려워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두려움이 이런거구나 싶었는데, 정작 뭘 어떻게 해야할지는 떠오르지 않았다.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하던 때, 수원도 흔들흔들 했나보다. 잠시 마음을 진정시키고 남편에게 연락을 했다. 남편은 처음 5.1 지진에는 모르고 지나갔다가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8시 32분 진도 5.8 지진 때는 누가 뒤에..
웹툰 볼 시간 조차 언감생심인 엄마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주 콧구멍 안에 먼지 만큼이라도 시간이 난다면 봐도 좋을 것 같아 추천한다. 다음 웹툰으로 장르는 코믹, 결혼생활이라는데 첫 화를 이어 그 다음화 까지는 혼란이 와서 덮어버릴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만화를 볼 때 만큼은 내용과 그림체를 편식하지 않는 편이라 꾸준히 본 덕에 득봤다고 생각되는 웹툰이다. 혹시 취향이 여성여성한 그림체(순정)라거나 사실적이면서 멋있는 그림을 좋아한다면 취향이 아니라서 보기 힘들 수도 있겠다. 나는 워낙 이말년 만화도 즐겁게 정독하는 스타일이라 그림체에 대한 거부감은 1도 없었다. 사진출처: 다음, 아빠는 16세, 아빠는 16세 웹툰 보러 가기 아무래도 생활툰이 아닌 것처럼 시작했지만 사실은 생활툰이다 보니 지금 ..
흉흉해서 준비해 본 완결웹툰 추천. 중동호흡기 증후군과 정부의 대처 및 기타 정치적 이슈들과 혼란에 대해서 쓰려다가 일찍이 포기했다. 혹시 외출이 꺼려진다면 집 안에서 뒹굴거리며 챙겨볼 웹툰을 소개한다. 순정만화라는 것은 예로부터 우리에게 대리만족 이상의 행복을 안겨주었으니, 오늘 소개하는 웹툰은 사랑 이야기다. 완결웹툰의 경우 유료화 된 경우가 많은데, 최선을 다해 무료 웹툰으로 선택해봤다. 소개되는 다음 웹툰은 유료화가 되었는데 전혀 가격 부담 없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결제하길. 네이버 완결웹툰. 수업시간 그녀, 사랑이 쓰기도 하지만 눈이 없는 그림으로 이만큼 감정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신기한 웹툰. 작가는 눈을 그리지 않았다. 대신 인물과 배경, 대사를 읽으며 전해지는 읽는이의 감정이 충실해지는 효과..
고마운 사람이 생각나는 날이 있다. 고마운 사람에 대한 마음을 전하기에 무엇보다 좋은 것을 꼽자면, 아무래도 손편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편지는 당연히 손으로 쓰는 것인데, 어느날 부터 손편지라는 단어가 등장 했다. 손편지는 이제 연필이나 펜 등의 필기구로 직접 쓴 편지를 의미하는 말이 되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손으로 하는 대부분의 창작활동에 손이라는 말이 구태여 붙은 이유는 그만큼 디지털에 익숙해진 우리들이 손으로 하는 창작활동 보다 손끝으로 금새 이루어지는 일들이 너무나 보편적인 일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일테다. 덕분에 요즘 학생들은 악필을 보유한 아이들도 많아졌다고. 고마운 사람이 생각나는 날이 있다. 아무래도 연말이나, 연초, 학기 말과 같은 어떤 시작이나 끝을 알릴 때 우리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