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프리뷰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리뷰다. 몇 자 적어보려 하는데 머리 속이 혼란스럽다. 일단 경제라는 단어는 관심만 있지 삶에 있어서는 대단히 생소하고, 책을 읽다보니 현 정부의 정책에 유독 호의적인 것이 그 이유다. 또한 노무현,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비판적이고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대변해 주는 듯한 내용이 저변에 넓고 얇게 깔려 있다. 그렇다고 해서 노무현 정부에 대한 비판만 있느냐하면 아니다. 노무현 정부의 '비전 2030, 함께 가는 희망한국'이라는 국가 장기종합전략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노무현, 이명박 정부가 급한 불을 끄느라 꾸준히 이어나가지 못한 국가의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현 정부가 이어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부유세와 종부세에 대한 내용을 ..
종교영화라고 오해가 많다. 그런데 오히려 영화는 종교가 아닌 인권에 무게를 실었다. 아니, 그런데 김진무 감독은 종교에 대한 메세지를 분명하게 실었다고도 한다. 상영관 분위기는 흡사 어느 교회의 단체 관람을 떠오르게 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삼삼오오 뭉쳐 찾은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그도 그럴것이 은 개봉 전부터 영화주제와 소재가 가진 종교적인 색깔 때문에 신천지 영화라는 뜬금없는 기사거리가 오르내릴 정도였다.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는 건 사실무근. 기사들의 분위기를 종합해 보니 신천지 집단이 영화개봉이 가져오는 효과에 편승해 신천지를 홍보하려는 수단으로 사용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영화는 어둡고 건조하고 칙칙하다. 풀 한포기 나지 않는 살얼음 땅을 감흥없이 잘 표..
강신주의 다상담 3권은 소비, 가면, 늙음, 꿈, 종교와 죽음을 이야기 한다. 책을 읽는 그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멘탈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좋은 책, 읽을만한 책, 추천할 만한 책이다. 동시에 삶에 대해 한 번 쯤 꼭 느꼈으면 하는 불편함에 직면해 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이다. 그의 이야기들이 진심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이야기들이 주입식 교육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절대적 권위를 가진 한 사람의 계몽강연이지, 상담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라는 제목처럼 벙커1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진 표현과 행동, 사람들의 모임과 소리, 그 과정들이 '상담'이라고 명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이라고 이름 붙여진 그 강연에 직접 참여해 앉아 있었다면 왜 '다강의'가 아니고 인지 이..
부모님이 정해준 인생대로 19년을 살았다. 갑갑한 제도 속에서 순응하기도 하고, 반항하기도 하며 지냈다. 20대 들어서는 부모님이 못미더워 하셨지만 될 수 있는대로 스스로 선택하기 위해 노력했다. 가끔은 조금 더 일찍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갖고 깨우쳤더라면 좋았을걸이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 내 모습이 절대 그럴듯해 보이지도 않고 번듯하지도 않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계획했던 인생을 살면서 쌓고 또 쌓다가 다시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멈췄다. 그리고 조금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대학 동기들은 건축가의 길을 걷거나, 건축 공무원이 되었다. 아니면 유학이나 대학원을 가기도 했다. 부모님이 공무원 혹은 안정적인 사무직을 권하셨지만 해보다가 그만두거나, 하지 않았다. 삶에 있어서 후회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
디즈니의 부활이라 할 만하다. 작품성 자체로 디즈니의 부활이라 하기에는 아쉬운 감이 있으나 일단 흥행에서 만큼은 성공적이다. 의 시각적인 효과는 아름답다. 눈부시고, 차갑고, 아름답지만 결론은 따뜻함으로 마무리되는 동화중의 동화. 그런데, 아름다운 시각적인 효과를 아쉬움으로 남게하는 것이 영화의 스토리다. 그럼에도 을 디즈니의 부활이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영화의 흥행으로 한동안 조용했던 디즈니 공주의 계보를 사람들에게 다시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사실은 대중은 언제나 미디어의 영향과 미디어의 영향을 받은 군중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공주들을 떠올리게 한 것도 광고, 미디어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시각효과를 받쳐주는 탄탄한 스토리가 없어서 그런지 어느정도의 ..
청년들의 고민은 크게 두가지다. 연애와 진로. 청년이 성장하여 장년이 되더라도 인생의 큰 과제라 할 수 있는 이 두가지 문제는 모양을 바꿔가며 시시때때로 찾아온다. 그런데, 대한민국 청년들은 연애도 진로도 쉽지 않다. 때마침 설에 맞물려 "일"과 관련된 주제로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명절 스트레스로 꼽히는 '취업'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인터넷 신문 사회면을 뒤적이게 되었다. 노컷뉴스에서는 대학생 설 스트레스 1위로 학점, 취업 등 친척의 과한 관심을 꼽았다.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그나마 친척들의 얼굴을 보고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명절이라는 기회가 취업이라는 부담감에 눌려있는 것이다. 책 은 마음 편히 따뜻한 온기로 삶을 충전해야 하는 명절연휴에도 취업이라는 무게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