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생각에 잠을 못 이루거나 기울어져 가는 달 보며 타는 가슴을 몰래 달래거나' 사랑이라는게 그렇다더라. 시간이 많이 지난 어느날 기억나지 않을지 몰라도 또 당신 생각을 한다는 노래 남궁옥분의 의 노랫말처럼 우리는 사랑 앞에 아무 이유없이 몰입하게 된다. 때로는 당신 생각에 잠못 이룬적도 있었지 기울어가는 둥근 달을 보며 타는 가슴 남몰래 달랬지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향기로운 꽃보다 진하다고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바보들의 이야기라고 세월이 흘러 먼훗날 기억 나지 않는다 하여도 오늘밤 또다시 당신 생각에 타는가슴 남 몰래 달래네 -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남궁옥분, 1981) 그러니까 이 노래는 사랑을 누가 말했는지의 여부와 상관없이 사랑 때문에 바보짓하는 인간의 귀여운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비..
90년대, 그 시절에는 그랬다.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의 IQ로 한 아이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그 후, 시대가 흐르면서 다른 Q들로 사람을 측정하려 하기 시작했다. IQ(Intelligence Quotient), EQ(Emotional Quotient), SQ(Spiritual Quotient), MQ(Moral Quotient), CQ(Creative Quotient)로 이름 지어진 각종 지수들이 관심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지능지수로 한정지어 한 사람의 능력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대에서 나아가 감성, 영성, 도덕, 창조성 등을 이야기하는 시대로 왔다. 하지만, 수 많은 지수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단 한가지 큰 뿌리가 있으니, 그 뿌리는 바로 '자존감(self-esteem)'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자존감(..
동네에서 산책을 하거나 커피마시기를 즐겨하는 그냥 평범한 남자, 어느 만화가의 이야기다. 푸른알약은 그냥 평범한 어느 만화가가 자기 이야기를 그리고 쓴 그림책이다. 책 표지는 너무 강렬하다. 제목은 푸른알약인데, 표지는 온통 붉다. 온통 새빨간 책표지를 강조하고 싶은 마음에 의도적으로 빨간 부분에 중점을 둬서 찍었다. 회푸른 바다위에 떠다니며 출렁이는 물결에 휘청이는 쇼파, 그 위에 앉아 파도에 떠밀려 약간은 위태로운 두 연인의 옅은 미소를 그린 일러스트다. 책을 알게되고, 읽고 싶어서 서점에 달려가 달랑 한권 남은 푸른알약을 사들고는 약간의 충격에 휩싸였다. 그 충격의 8할이 책 표지였다. 푸른알약이라는 단어와 대비되는 극명한 색감으로 오는 충격. 책의 처음은 그가 사는 도시로 시작한다. 아무리 오래 ..
마음이 먹먹할 때,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을 때, 너무도 성실한 시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요즘들어 훌쩍 높아진 하늘 때문인지 마음 한켠이 시릴 때, 어디로 가야하는지 몰라서 인생의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을 때 - 이 책을 추천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삶의 한 가운데서 어쩔 줄 모르고 서 있는 이 시대의 청춘에게 부드럽지만 정확하게, 상냥하지만 날카롭게 충고하고 있다.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올 해 3월이었다. 새 회사에 입사를 했고, 입사한 회사에 대한 이런저런 포부들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 때였다. 그리고, 그 사이 내 안에 있는 문제와 회사의 문제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그 후, 새로운 회사에 들어와서 삶의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을 하게 되면서 이 책을 두번째 읽게..
바야흐로 2010년 스토리가 넘쳐나는 세대에 살고있는 모두에게 말할까 하여 손 끝으로 몇자 적는다라기 보다는 블로그에 발을 들여 놓기 위한 무언가 몸부림이라 해야 맞겠다. 이 포스트는 요즘 떠오르는 누구나 제목쯤은 들어봤을 그 이름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를 나도 읽었다는 내용의 바오밥나무 사상 첫 포스트이다. (짝짝짝!) 설렘과 설렘으로 설렌다. 어제 입학사정관 면접고사의 원활한 진행을 돕는 한 사람으로 들어가 면접대기실에서 학생에게 안내하던 당시 그 순간이랄까 - 120개의 초롱초롱한 양순해 보이는 눈들이 날 바라 볼 때 처럼- 뭐 어쨌든 그런 느낌이다. 스토리가스펙을이긴다 지은이 김정태 상세보기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위의 책은 스펙을 쫓아 쫓기듯 살다가 정해 놓은 목표가 허물어지는 순간, 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