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30 TUE
- 일상의참견
- 2011. 9. 2. 23:49
지하철 역 벽에 나란히 걸려있는 공중전화가 측은해 보였다. 빨간 우체통에 편지를 넣어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길에서 파는 솜사탕을 다시 먹어보고 싶다. 어릴 적 쪼그려 앉아서 목숨걸고 하던 뽑기는 이제 그 놀이터에서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2000년 이후에 태어나는 21세기 베이비들은 공중전화를 써 볼 일이 없을지도 모르고, 우체통에 편지를 넣을 일이 없을지도 모르고, 길에서 파는 솜사탕이 뭔지 모를지도 모르고, 내가 어릴적 놀이터에 있는 그 천막 안에서 젖먹던 힘까지 빼내며 뽑아 내려던 설탕과자의 별 모양도 모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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