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이면 골드미스 정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현실은 그냥 아줌마. 그냥 아줌마. 경단녀라고 하기에는 경력이라 할만한 게 없는, 어떻게 결혼은 했구나 싶은 아줌마다. 열정페이라는 말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착취 당하는 청년들의 상황이 구체적으로 담긴 기사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10년 전에는 열정페이라는 단어는 없었다. 그래도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누리고자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면 최저시급을 꼭 지키는 곳에만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봤다. 노동의 가치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는 곳에서 일을 하는 것이 필자와 고용자 서로 존중을 하고 받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어느 알바의 필담] 어느 알바의 필담, 01. 연봉을 알려주마 블로그에 [어느 알바의 필담]을 차곡차곡 쌓아갔는데, 임신을 하게되니 더욱 다양한..
메르스가 지난 달 20일 (5월 20일) 한국에서 발병되었다. 무슨 날벼락인가 싶었다. 언론에서는 또 다시 앞다퉈 다루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잘 해결되겠지 싶었는데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첫 사망자가 생기고 나서야 미적지근 하게 움직이는 척 하는 듯 했다. 웬만하면 정부를 욕하거나 나라를 욕하거나 비난하고 싶지 않다. 정치에 대한 뚜렷한 식견도 없거니와 할 수 있는 일은 선거철에 누구 찍을지 고민하다가 한 표 행사하고 오는 것, 그게 전부다. 일단 지지했던 후보자가 당선되지 않아도 그저 지켜볼 뿐이다. 정치는 잘해야 본전이라는 생각에서다. 잘해도 못해도 누군가에게는 피해가 갈 일이 생긴다. 개인마다 추구하는 이익이 다 다른데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렵기 때문. 게다가 정권은 그 시기가 지나고 난 결..
웹툰을 즐겨본다. 다음 웹툰도 보고 네이버 웹툰도 보는데 웹툰 입문을 네이버 웹툰으로 하게 되서 그런지 네이버는 비교적 꼬박꼬박 챙겨보게 된다. 요일 별로 골라보는 웹툰 중 라는 작품이 있는데 는 이 만화를 보다가 찾아보게 된 웹툰이다. 한참 연재할 때 챙겨보다가 흐름을 놓쳐서 잊고 있었는데 에 낭만부 최혁집이 출연하게 된 것을 계기로 완결된 웹툰을 다시보기 시작했다. 도 그렇지만 작가 억수씨는 자신의 웹툰에 의미있는 메세지와 시선을 담으려는 듯 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5년이 훌쩍 지났지만 뒤돌아보면 대학생활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편입생이었던 나는 제 나이에 맞춰 정해진 학기에 맞춰 졸업하기 위해 이수학점을 채우려 필사적이었고 생각해보면 천천히 제대로 공부하는데 의미를 두기보다 졸업과 취업에 더..
동거. 10대 때는 막연한 어른들의 세계로 생각되다가, 20대 들어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한 단어다. 방송에서 '동거'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들이밀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한 변화다. 우리사회가 이제 이성 문제에 대해 더이상 숨기려고만 하지는 않기 때문이겠다. 즐겨보는 JTBC 에서도 방송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제화 됐을 만큼 여러사람의 관심을 끌기에 적절한 주제이기도 하다. 어느 날 예능에서 나타나 뜬금없는 개인기를 선보이던 노을 멤버 강균성이 SBS 예능 에서 동거에 대한 반대 의견을 이야기 했다는 기사에 해당 방송이 담긴 동영상을 잠깐 찾아봤다. 예능(라디오스타)에서 혼전순결, 스킨십에 대한 문제들에 분명한 메세지를 넣어 이야기 하면서도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사람들에게 큰 거부감 없이..
지망생 일기, 04. 다단계의 추억 (다단계 경험담) 보름도 남지 않았다. 20대라는 파릇한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 오늘 적고자 하는 끄적임은 20대에 몇 개 안되는 자랑스러운 기억의 일부다. 자랑스러운 이유는 하나는 주제파악을 했기 때문이요, 둘은 현실을 정확하게 보았기 때문이다. 다단계의 함정에 빠지는 이유는 돈을 벌 것만 같은 욕심에 눈이 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될 것 같아서 하다가 나중에는 친구도 잃고 돈도 잃는다. 나에게는 다단계와 동거한 3일의 추억이 있다. 어쩌다보니 합숙하는 곳에 끌려가 3일을 먹고자고 했으니 아주 진하게 체험하고, 그들의 신념을 징하게 들었다. 블로그를 열심히 하던 2011년 다단계에 대해 몇가지 적었다. [세상을 보는 레시피] 다단계, 욕망의 끈끈이주걱 최근에는..
지망생 일기, 03. 진로 때문에 고민이라면 꼭 해봐야 할 생각들 "결국은 스스로 고민하게 되는 진로"에 이어서 계속되는 이야기. 무언가를 배운다는 건 사물과 현상에 대해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각을 열어주고, 새로운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상을 보는 안목, 때로는 열정을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건축은 사물에 대한 이해와 공간이 구성되고 형성되는 이유를 묻는 태도를 통해 여러번 생각하고 고치고 다듬는 작업을 반복하는 학문이다. 실제로 건물을 짓기 전 설계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부모님 권유로 건축을 공부하게 된다. 멋진 건축가, 동시에 조형예술을 겸하는 예술가가 된다거나 무대디자인을 공부해서 뮤지컬 라이온킹의 무대연출가 줄리 테이머와 같은 인물과 같이 되는 즐거운 상상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