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망생 일기, 02. 결국은 스스로 고민하게 되는 진로 아들러는 출생순서와 가족 구성원, 부모의 양육태도가 한 사람의 성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대부분의 이론에 공감하듯 아들러의 가족과 관련된 이론에도 마찬가지로 크게 공감한다. 구태여 아들러라는 거창한 이름까지 들먹이며 가족 구성원이나 부모의 양육태도를 이야기 하는 이유는 첫째로 태어나 내 뜻과 상관없이 많은 부분 부모님의 요구에 부응하며 살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고, 어린 나에게 생존의 요구조건 중 하나가 부모님 마음에 드는 것이었다. 지금은 부모님의 요구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원망이나 불평은 없지만, 어린시절 나는 그러했다. 어려서부터 나에게 기대되던 부응..
지망생 일기, 01. 지망생으로 산다는 것 인간은 무엇이 되기 위해 산다. 간절하게 원하고 그 꿈을 이루는 동기가 때로는 삶의 이유며 목적, 가끔은 전투력이 되기도 한다. 검색창에 '지망생'이라고 써본다. 제일 윗줄에는 가수지망생, 그 아래로 성우, 배우, 모델 심지어 마비노기 선원지망생도 있다. 게임 안에서도 무언가를 지망해야하는 현실이라니. (마비노기는 넥슨에서 만든 롤플레잉 게임이다) 그 아래로는 작가, 개그맨 지망생이 자동검색어로 주욱 나열된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이 글은 일기다. 그리고 동시에 세상 모든 '지망생'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다. 일기의 터전이 티스토리로 오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기회가 되면 자세히 적겠지만 간단하게 기록하자면 일기장과 블로그를 따로 관리하는 일이 녹록지 않아..
나 혼자 산다, 취미는 혼자밥 인증 혼자다. 요즘은 둘도 제법 된다. 혼자는 '한 명'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사전을 보니 명사로 다른 사람과 어울리거나 함께 있지 아니하고 그 사람 한 명만 있는 상태를 말한단다. 요즘은 혼자 살아도 불편하지 않다. 정서적으로 고립감이 생기는 일은 있겠지만 혼자라서 좋은 점도 있다. 주거 형태도 식사의 형태나 기준도 4인가구가 기준이었던 때가 불과 10년전 일이다. 불과 10년 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응이 순탄하게 이루어지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2000년에만 해도 4인가구의 수는 1인가구의 두 배로 통계됐다. 그런데 이제는 1인 가구가 우리나라 가족구성 형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혼자사는 사람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변했다. 게다가 이런 사회문..
요즘 가장 핫한 드라마 , 14년 1월 11월 지난 포스팅에서 "별 그대, 웹툰 설희와 표절시비에도 그저 집중하게 하는 로맨스(클릭해서 다시보기)"라는 제목으로 표절일까, 아닐까에 대한 글을 썼다. 그 때는 드라마가 한참 재미있었고 만화 를 아직 보지 않았을 때다. 지난 글을 보니 초반에는 플롯의 설정이 비슷하고 미확인 비행물체와 관련된 역사적 팩트가 같아 표절의혹으로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라고 썼었는데, 그 의혹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더군다나 의 스토리는 점점 엉성해지기 시작했다. 인터넷 뉴스들을 보면 표절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10 중 8로 표절이다라는 의견에 비해 우세하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언플(언론 플레이)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언플은 대중의 심리를 정확하게 케어해주고 있다. ..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로레알파리를 잊을 수는 있다. 그래도 "당신은 소중하니까요"라던 카피는 익숙할 것이다. 90년대에 태언난 꼬꼬마들은 몰라도 15년 전 소년기를 맞은 청년이나, 청소년기였던 청년이나, 청년이었던 중년들은 다 알테다. 일을 쉬고 있던 참에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간헐적인 독서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간은 빠르지만 느리게 흐르고 지금 주어진 '쉬는' 시간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난도의 간헐적인 독서 중에 김난도 교수님의 도 포함되어 있다. 꾸물거리며 읽다보니 읽기 시작한지 2달이 되도록 여태 읽고 있다. 달팽이 같은 속도.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는 '앞으로 뭘 하고 살까'라는 물음에서 부터 였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구매동기..
포스팅에 쓸 제목을 두고 '스티브잡스, 외로운 안녕'과 '스티브잡스, 위대한 안녕' 두 가지 중 어느 것을 해야하나 고민을 많이했다. 고민의 이유는 그는 참 대단했지만 대단했던 것 만큼 외로웠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세상을 바꾼 남자, 스티븐 잡스를 생각한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여전히 우직하게 갈망하던 이 시대의 아이콘 스티브잡스가 지난 10월 5일 세상을 떠났다. 세계적인 추모 열기 속에 스티브잡스의 위대함을 실감한 지난 2주였다. 세상 어느 유명인의 경우에도 그의 죽음으로 인해서 전 세계적인 추모가 이어진 사례는 없다고 한다. 그는 공학과 인문학, 기술과 예술을 하나로 융합해 단순히 상상에 그칠만한 모든 것들을 현실로 이끌어냈다. IT의 대통령으로 세상을 바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