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는 내가 어린시절 부터 줄곧 회자되어 온 세기의 명작이다. 1989년, 이 영화의 출현이후 죽은 시인의 사회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살아있는 우리들에게 고유명사처럼 여겨지며 되새김질 되어왔다. 우리들 모두가 되고자 하는, 그러나 아직도 그 갈 길은 머나먼 "Wanna be, 키팅선생님"의 수업을 돌아보며, 리뷰를 읽는 동안은 잠시 순수한 선생님과 학생이 되어보자. 카르페 디엠 ! * 주의: 이 포스팅의 구성은 영화의 시간순 구성이 아니므로 영화 흐름 전체와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내 맘대로 순서가 약간씩 변경되었음을 알립니다. (내 맘대로 수강신청) 제1강, 시에 대한 측정은 거부한다. 중학교정도 나왔다면 모두 알 것이다. 요즘은 초등학교만 다녀도 알지도 모르겠다. 혹시 초등학교 과..
'완득이'는 참 착한영화다. 착하고, 착하고, 착해서, 착하니 착하다. 그래서 착하면 뻔하니까 라는 생각에 완득이 보기를 미루고 미뤘다. 결국 필자는 소속된 교회에서 완득이 단체 관람을 시켜주는 바람에 어쩌다가 묻어가서 재미있게 보게 되었다. 500명의 청소년들과 단체 관람한 영화, 오늘은 '완득이'다. 언제부터 착한 것은 재미없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는가. 착하면 재미없을지도 모른다는 필자의 생각을 여지 없이 무너뜨린 영화가 여기에 있다. '완득이'는 전혀 착하지 않은 세상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 착하기 때문에 피하려고 했던 영화 '완득이'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장 기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와 있다. 올해 4주 연속 1위에 머물렀던 '최종병기 활'과 '도가..
남극의 쉐프, 훈훈해서 견딜 수 없는 영화다. 바오밥나무 닷 컴 영화 카테고리에 글루미 썬데이를 포스팅 한 이후 어떤 영화를 보고 글을 써야 '황량해진 마음에 약간의 촉촉함을 더할 수 있으려나' 라는 고민이 있었다. 조금의 고민 끝에 만나게 된 영화 '남극의 쉐프'와 남극기지에 간 8명의 남극관측 대원들의 훈훈 스토리를 소개한다. 남극관측 대원의 조리담당이었던 '니시무라 준'의 에세이 '재미있는 남극요리인'을 영화화 했다는 남극의 쉐프는 너무 추워서 세균조차 용납되지 않는 남극에서의 일상을 그린 영화다. 기상청에서 파견된 가네토 부대장, 국립 극지 연구소에서 참가한 설빙학자 모토야마 대원, 국립 극지 연구소에서 파견한 기상학자 히라사와 대원, 나고야 대학교에서 참가한 대기학자 린 대원, 홋카이도의 스기나..
너저분한 반지하 방, 짓이겨진 새, 꼬질꼬질한 소년, 무거운 정적과 커다란 식칼.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안하게 했다. 그러나, 잠시 후 짓이겨진 새는 다시 새장에서 파닥이고, 끌려나간 소년의 여동생은 차에 자리가 없다며 말끔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영화 '남매의 집'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상의 공간이 공포의 공간으로, 옆 집에 살 것만 같은 꼬마아이는 아이답지 않은 애매한 인간으로, 집으로 침입해 들어온 무법자는 저능한 괴한의 모습으로 관객 앞으로 다가온다. '남매의 집'은 2009년 제8회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나홍진, 김지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찬사를 받으며 관심을 모았다. "알지 못하는 존재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에 대한 표현, 커다란 세상에 비해 초라하고 나약하..
태풍 볼라벤,덴빈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극심하다. 블로그계의 한 주 느린 리뷰를 담당하고 있는 필자가 전하는 오늘의 영화는 '스텝업4: 레볼루션'이다. 어깨위의 피로곰들 따위 볼라벤보다 강력한 레볼루션으로 날려 줄 퍼포먼스가 준비되어 있으니 즐거운 마음을 준비해 가면 되는 영화, '스텝업4'를 지금부터 들여다보자. 지난 7년동안 사랑받아왔다는 '스텝업'시리즈는 심플한 구성, 다양한 볼거리로 관객들에게 어필해왔다. 1편에서는 비보이와 발레리나의 이야기를 다뤄 서로 다른 성격의 춤의 만남을, '스텝업2-더 스트리트'에서는 스트레트, 클럽, 학교를 오가는 춤과 춤의 정형과 비정형에 대하여, '스텝업 3D'는 세계 댄스배틀을 소재로 했다. "춤"이라는 한가지 재료로 다양한 맛을 선보인 스텝업 시리즈는 2..
도둑 [명사]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는 따위의 나쁜 짓. 또는 그런 짓을 하는 사람. 도둑, 행복한 명사는 아니다. 불행한 명사 도둑이 하나가 여럿이다. 둘도 아니고 열이라니. 이 이야기는 동네 좀도둑의 문방구 터는 이야기가 아니다. 더욱이 초호화 출연진으로 한껏 주목을 받아놓았다는 영화다. 그래서 그런지 올림픽의 기쁨 속에도 도둑들의 흥행열기는 상승세다. (발행 당일은 이미 천만 관객 돌파)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필자는 재미지게 봤지만 혹자는 아니라 하기도 하는 '도둑들'. 통렬한 분석이나 비판이 아닌 재미지고 매력진 부분들만 즐겁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서로를 속이는 사람들의 이야기 도둑들의 재미는 바로 사람들이다. '사람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영화는 사건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