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용품에 집착하지 않기로 했으나 왜 때문에 집 안은 점점 좁아져만 가는 아줌마1의 유모차 구매 후기 정도로 보시면 되는 글입니다. 내 인생에 유모차는 두 대면 되는 줄 알았지만 곧 7월에 두 번째 출산 예정이라 두 아이 터울이 23개월이라는 애매한 터울이 되는 관계로 쌍둥이 유모차를 사야 할지도 모르는 혹은 쌍둥이 유모차 구입이 이미 예정된 슬픈 아줌마1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아시죠, (요즘) 육아는 템빨입니다. 우리 모두 아이템을 잘 활용하여 오늘보다 편한 내일의 육아를 이뤄봅시다. 유모차를 언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아주 오래 전에 올렸다. 업로드한 때가 무려 4개월 전. 절충형 및 휴대용 유모차에 대한 글을 쓰면 나의 임무를 다했도다 할 줄 알았는데, 뜻 밖의 임신으로 빠르면 앞으로 8..
딸이 3월 부터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했다. 이번 달 들어서면서 아이도 19개월이 됐다. 어린이집 보내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보내는 시기와 어디로 보낼지는 아이가 11개월 쯤 정했다. 어린이집을 가는 시기는 둘째 임신을 결정할 쯤으로 생각해서 정했고, 어디를 보낼 것인가의 문제는 어릴 때는 가까운 곳이 좋다길래 집 앞에 있는 가정 어린이집을 보내기로 생각해 뒀었다. 그래도 두돌 까지는 데리고 있어야지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럼에도 입학 시즌에 맞춰서 보내게 되면 아이들이 다 같이 적응하는 기간이라 친구 사귀기가 수월하다는 말이 있어서 올해 3월에 보내기로 정해뒀다. (한편으로는 뭘 조금이라도 할라치면 나를 불러대거나 아주 조용할 때면 대박 사고를 치는 귀염둥이 딸래미와 함께 있는 시간이 괴롭기도 했더..
국민문짝 좋다는 얘기 많이 들었다만 집 옆에 육아종합지원센터 놀이터에 놀러가면 반응이 별로라서 우리애는 국민문짝이 별론가보네 했었다. 물론 흥미가 있기도 했지만 워낙 다른 재미있는 물건들이 많은 곳이다보니 잠깐 놀다가 말곤 했다. 그러다 최근 이웃집과 왕래가 잦아져 종종 놀러가게 됐는데 그 집에도 러닝홈이 있더라. 그런데 그 집에 있는 러닝홈은 애가 어찌나 잘 가지고 놀던지, (그거슨 바로 구버전) 그래서 최근에 장난감 도서관에서 러닝홈 구버전을 빌려왔다. 이제 16개월 접어들어 갖고 놀면 얼마나 갖고놀까 싶었는데 한 달째 러닝홈 삼매경이다. 역시 '국민'이 붙은 물건은 다 이유가 있구나 있어. 우리 동에 내가 아는 소담이 또래 엄마들은 모두 러닝홈을 샀다. 그러고 보니 나만 안샀네라며 좋은 걸 알았으면..
입덧이 끝나고 나른한 몸이긴 하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입덧으로 한 참 '나 죽어'를 외치는 동안 라는 세금낭비의 전형적인 통계자료가 게시됐다. '출산지도'라는 웃기지도 않은 통계자료를 만드느라 공부 많이 한 일꾼들을 써가며 국민들 세금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였다. 입덧이 가시고 글감도 찾아볼 겸 들어간 출산지도 사이트에는 사과문이 올라와 있더라. 여자를 애 낳는 기계 혹은 가축으로 분류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에 놀란척 하는 건지 수정 공지문이라는 게 올라와 있더라. 수정공지문에는 통계청 자료를 활용했다라고 공지하면서 단지 통계일 뿐임을 알리고 있다. 지역별로 출산 관련 지원 혜택을 알리려 했다고 하는데 지원혜택만 알렸으면 될 걸 우스운 꼴이 됐다.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출산장려포스터로 상까지 줬다..
우리 집에 둘째가 온다. 둘째라 해서 미안하지만 첫째에게도 첫째라는 말은 좀 미안하다. 곰곰히 생각해 봤다. 첫째, 둘째는 편의상 붙였다 생각하기로 한다. 먼저 만났으니 첫째, 나중 만났으니 둘째다.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할 때, 아이들이 내 키만큼 자라더라도 첫째, 둘째라는 말의 의미보다 아이의 자체로 대해주고 불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돌쟁이의 공 잡기 왼손은 거들 뿐.jpg 출생순서에 따라 첫째, 둘째라 부르는 게 잘못된 일은 아니다만 어려서부터 '언니라서, 형이라서' 양보하라거나 형이니까 더 잘해야지라는 말은 두 형제 사이를 가로막는 말이면서 동시에 아이의 자존감을 깎아먹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동생에게는 형보다 못 하다, 형보다 잘 한다, 형처럼 해라 등 형을 기준으로 아이에게 말을 하게..
아이에게 일찍부터 책을 보여줬는데, 책을 보는게 신기한지, 익숙해서 그런지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전집으로 사주지 않기로 했으나 단행본 들이는 일도 금액이 만만치 않은데다 어느 날은 하루 종일 전집 전체를 두세 번 반복해서 읽을 정도로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전집을 알아보게 되더라. 이제 15개월인데, 요즘은 제법 글줄이 많은 5세 이상 아이들이 읽는 책들도 읽어주면 가만히 앉아서 오래 본다. 두돌이후 전집이나 세돌이후 전집도 알아보는 중이다. 알아보다 보니 역시나 너무 비싸 또 다시 중고나라를 휘적거린다. 책을 좋아하니 책 사주는 맛이 나는 것도 있다. 인터넷을 다니다보니 책육아라는 말도 있던데, 책육아는 육아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아이의 성향에 따라 잘 따르는 아이가 있고 아닌 아이가 있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