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수유를 끊었다. 6개월 부터는 밤수유를 끊겠다며 아이를 울렸다. 어렵게 끊었다. 우리 아기는 8개월 때부터 이미 이가 8개 났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치아우식증이 염려되서 미리부터 밤수유 횟수를 줄이려 한 것도 있다. 밤수유를 끊으면서 겉으로는 괜찮은 척 했지만 속으로는 쩔쩔 맸다. 밤수유를 끊어야겠다 마음을 먹게 된 건 두시간, 네시간 마다 아이가 젖을 찾으며 먹겠다고 해서다. 다행히 이유식을 잘 먹어줘서 수월하게 마음을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낮수유를 끊었더니 밤에 젖을 찾는 것 같은 부작용도 있다. 그러나 찾는 것 같을 뿐이지 습관을 들여놓은 탓에 본인이 먹을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때에 잠에서 깨도 울지는 않는다. 문제는 낮수유를 끊으면서 아기가 낮잠을 한 번만 자게 되고, 밤..
벌레가 많아졌다. 한남충, 급식충, 진지충, 설명충. 맘충도 등장했다. 남자, 여자, 학생들 그리고 엄마까지 모두 벌레다. 최근에는 노키즈존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로 다들 "그래서 쓰나", "인권침해다", "시끄럽다. 사장 맘이다" 등 여러 의견들이 쏟아진다. 엄마까지 벌레가 된 이 나라. 전부 나라탓, 사회 분위기 탓만 할 수는 없다. 엄마가 되어보니 엉망으로 행동하고 있는 아이들과 생각없이 혼자 편한 엄마들도 가끔은 이해가 된다. 어디 다니다 보면 내 몸 하나 챙기기도 바쁜데 딸린 자식 챙기느라 정신이 없더라. 그런데, 이게 도를 넘어서면 벌레라는 소리를 듣게된다. 가끔 식당에서 나름 개념을 챙긴다고 분주하며 헷갈릴 때도 있다. 이렇게 까지 하는 내 행동은 욕을 먹지 않기 위한 몸부림인가 싶다가도 '맘충..
소담한 그림책 #7 이야기 프뢰벨 영아다중 촉감책 , 블루래빗 촉감책 모두 중고로 구입했다. 두 권 모두 보드북이라 잘 닦아 사용 중이다. 가끔 드는 생각 '중고나라가 따로 없네. 우리 집이 중고나라야' 라며. 중고로 처음 사왔을 때는 말끔했는데, 아기 손꾸락으로 워낙 문질 문질 해댔더니 요즘 보들보들한 강아지 공은 점점 새카매지고 있다. 오리와 함께 갖고 노는 거칠거칠한 빨간 공은 늘어나고 있다. 책을 처음 꺼내줬을 때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빨간 공이 있는 부분들을 문질문질 해서 신기했다. 원래 알던 것처럼 신기해 하며 문질문질 하거나 손가락으로 쭉 당기거나 하더라. 한참 문질문질하다가 지루해 할 때 쯤 공을 꺼내주고, 공을 꺼내주고 얼마 있다가 또 식상해 할 때 쯤 노래도 함께 틀어줬다. 공도 ..
서서히 여름이 시작되면서 약 3개월 동안의 나들이를 마쳤다. 요즘 포스팅 내용이 기승전 잔고없음으로 마무리되어 여러번 아쉬워 진다. 넉넉한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면 여름학기도 다니지 않았을까 한다. 아기와 엄마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센터가 월 3만원에서 5만원이라 큰 부담없을 거라 생각을 했지만 따져보면 수업 한회당 만 원 꼴, 수업 한 타임은 길면 50분, 짧으면 40분이다. 여기에 재료비를 따로 부담해야 한다. 한 학기 등록을 하면 3개월 정도 듣는데 재료비도 3만원 정도. 재료비까지 더하면 학기당12만원에서 18만원까지 부담해야 한다. 문제는 한 학기 분을 한꺼번에 부담해야 하니 나와 같이 월급이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퍼가요♡로 마음이 상하는 엄마들 대부분이 고민에 빠질테다. 학기는 봄, 여름, 가을,..
소담한 그림책 #6 이야기 , 는 소담이에게 인기있는 그림책이다. 리리만 사려다가 배송비가 아까워 앨리도 샀는데, 처음에는 사고나서 앨리는 괜히 샀나 싶었다. 그 때는 후회했으나 요즘은 대만족. 물론 리리만 샀더라도 큰 문제는 없었겠지만 튀어나온 입을 가진 책이 두개다 보니 읽어주는 엄마가 지루하지 않은 것도 그렇고 아이도 이 책 두 권 모두를 반기기 때문에 좋다. 아기가 275일 현재 우리집의 책 구성은 이렇다. 프뢰벨 영아다중 전집 및 교구(중고), 애플비와 블루래빗 몇 권씩(중고와 새책), 단행본 몇 권 (배고픈 애벌레, 사과가 쿵 등), 삼성출판사 팝업북 2권. 그 중에 용감한 리리와 노래하는 앨리에 대한 아이의 애정은 매우 폭발적이다. 저녁 쯤 되면 에너지가 차차 방전되는데 이유식 먹자고 부를 ..
아이를 가두는 느낌이라 어지간하면 참아야지 했던 베이비룸이다. 이것을 사기 위해서 주로 아기울타리, 베이비룸, 안전문과 같은 검색어를 사용하게 된다. 요즘들어 가열차게 드는 생각.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이렇게 해야지' 하는 생각은 생각일 뿐, 큰 의미를 두지 말아야겠구나. 심지어 육아에 대한 의식과 방침은 뒤로하고, 물건 사는 것도 처음 정해 놓은 대로 실천하기가 어렵다. 물건을 적게 사는 것이 계획이며 목표였는데, 출산준비물 살 때부터 알아봤다. 남편이 다른 일은 미루면서 사는 건 미루지 않는다며 ( ...) 구매를 미루는 습관이 잔고를 남기는 지름길이렸다. [엄마사람으로 산다는 것] 막달의 불안감과 함께 챙겨보는 여름 출산가방 [엄마사람으로 산다는 것]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여름, 산후도우미 신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