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적응을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7월에 출산 예정이라 부디 잘 지내주기를 바랐다. 자기 몸보다 큰 가방을 매고 다다다 뛰는 아이를 볼 때면 괜히 찡해지기도 했었다. 이런 내 맘을 아는지, 워낙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고 벌써부터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아이는 걱정했던 것 보다 빨리 어린이집에 적응했다. 어린이집에 다니면 다들 한 번씩은 병치레를 한다는데, 어린이집 하원 뒤 집에 있는게 답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이를 데리고 밖에서 많이 놀았다. 아니면 집 가까운 저렴한 키즈카페를 가기도 했었다. 내가 시소라는 걸 타봤지.jpg 이런저런 이유가 더해져 감기가 왔는데, 무심한 엄마는 이번에도 아이가 특유의 면역력으로 곧 나을 것이라 생각하며 약 먹이기를 소홀히 했더라. ..
육아용품에 집착하지 않기로 했으나 왜 때문에 집 안은 점점 좁아져만 가는 아줌마1의 유모차 구매 후기 정도로 보시면 되는 글입니다. 내 인생에 유모차는 두 대면 되는 줄 알았지만 곧 7월에 두 번째 출산 예정이라 두 아이 터울이 23개월이라는 애매한 터울이 되는 관계로 쌍둥이 유모차를 사야 할지도 모르는 혹은 쌍둥이 유모차 구입이 이미 예정된 슬픈 아줌마1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아시죠, (요즘) 육아는 템빨입니다. 우리 모두 아이템을 잘 활용하여 오늘보다 편한 내일의 육아를 이뤄봅시다. 유모차를 언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아주 오래 전에 올렸다. 업로드한 때가 무려 4개월 전. 절충형 및 휴대용 유모차에 대한 글을 쓰면 나의 임무를 다했도다 할 줄 알았는데, 뜻 밖의 임신으로 빠르면 앞으로 8..
딸이 3월 부터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했다. 이번 달 들어서면서 아이도 19개월이 됐다. 어린이집 보내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보내는 시기와 어디로 보낼지는 아이가 11개월 쯤 정했다. 어린이집을 가는 시기는 둘째 임신을 결정할 쯤으로 생각해서 정했고, 어디를 보낼 것인가의 문제는 어릴 때는 가까운 곳이 좋다길래 집 앞에 있는 가정 어린이집을 보내기로 생각해 뒀었다. 그래도 두돌 까지는 데리고 있어야지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럼에도 입학 시즌에 맞춰서 보내게 되면 아이들이 다 같이 적응하는 기간이라 친구 사귀기가 수월하다는 말이 있어서 올해 3월에 보내기로 정해뒀다. (한편으로는 뭘 조금이라도 할라치면 나를 불러대거나 아주 조용할 때면 대박 사고를 치는 귀염둥이 딸래미와 함께 있는 시간이 괴롭기도 했더..
국민문짝 좋다는 얘기 많이 들었다만 집 옆에 육아종합지원센터 놀이터에 놀러가면 반응이 별로라서 우리애는 국민문짝이 별론가보네 했었다. 물론 흥미가 있기도 했지만 워낙 다른 재미있는 물건들이 많은 곳이다보니 잠깐 놀다가 말곤 했다. 그러다 최근 이웃집과 왕래가 잦아져 종종 놀러가게 됐는데 그 집에도 러닝홈이 있더라. 그런데 그 집에 있는 러닝홈은 애가 어찌나 잘 가지고 놀던지, (그거슨 바로 구버전) 그래서 최근에 장난감 도서관에서 러닝홈 구버전을 빌려왔다. 이제 16개월 접어들어 갖고 놀면 얼마나 갖고놀까 싶었는데 한 달째 러닝홈 삼매경이다. 역시 '국민'이 붙은 물건은 다 이유가 있구나 있어. 우리 동에 내가 아는 소담이 또래 엄마들은 모두 러닝홈을 샀다. 그러고 보니 나만 안샀네라며 좋은 걸 알았으면..
입덧이 끝나고 나른한 몸이긴 하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입덧으로 한 참 '나 죽어'를 외치는 동안 라는 세금낭비의 전형적인 통계자료가 게시됐다. '출산지도'라는 웃기지도 않은 통계자료를 만드느라 공부 많이 한 일꾼들을 써가며 국민들 세금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였다. 입덧이 가시고 글감도 찾아볼 겸 들어간 출산지도 사이트에는 사과문이 올라와 있더라. 여자를 애 낳는 기계 혹은 가축으로 분류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에 놀란척 하는 건지 수정 공지문이라는 게 올라와 있더라. 수정공지문에는 통계청 자료를 활용했다라고 공지하면서 단지 통계일 뿐임을 알리고 있다. 지역별로 출산 관련 지원 혜택을 알리려 했다고 하는데 지원혜택만 알렸으면 될 걸 우스운 꼴이 됐다.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출산장려포스터로 상까지 줬다..
전집 가격이 상당하기 때문에 한 번 들이려면 큰맘 먹고 들여야 한다. 아이가 어릴 때는 굳이 전집을 사줄 필요가 없겠거니 했는데 모든 엄마에게는 자기와 아이에게 맞는 자신만의 생존 육아 전략이 있듯 이것도 아이마다 엄마마다 각기 다른 스타일로 봐야 할 듯 하다. 조용한 개구쟁이 딸램은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오래 볼 때는 두 시간 정도 보기도 하고, 하루에 전집 60권을 모두 보기도 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어느 집 아들은 책은 뜯고 맛보고 즐기기 위한 것으로 오로지 바퀴 달린 것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큰 돈 들여 여러 책이 필요 없다고도 했다. 그래서 책을 들이는 것도 엄마의 취향과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구입해야 한다. 이제 집에는 부부의 책을 합친 것 만큼 아이의 책도 많아지기 시작했다. 입덧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