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날 아침, 토요일도 출근중인 상쾌하지 못한 토요일 아침이었다. (필자가 다니는 회사는 토요일마다 격주로 출근을 한다) 버스를 타기위해 파워워킹을 하면서 주파수를 맞추다가 SBS 103.5 '정석문의 섹션 라디오'에 운명처럼 내 귀가 고정되었다. 그것은 운명이었다고 하자. 마침 방송에서는 다단계 피해에 대한 보도가 한창이었다. 필자는 다단계에 대한 나름의 살 떨리는 인연이 있다. 20대 초반 다단계회사에 끌려가서 2박 3일간 끈질기고 집요하게 말도 안되는 그 사업을 하라는 강요를 당해 본 경험이 바로 그것이다. 거마대학생, 다단계 경험담, 다단계 혼숙이 다단계와 관련된 키워드인 요즘이다. 각종 기사들과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글들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실제 겪었던 다단계의 추억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
어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기 전 잠실교보문고에 갔다. 예상했던대로 어느때와 다름없이 한국소설 베스트셀러 쪽에는 '도가니'가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책을 들었다 놓기를 여러번 반복했다. 부분부분 읽어보기도 하고, 여기저기 훑어보기도 하고, 작가의 말도 읽어보기도 하면서 영화와 어떤 부분이 다른지를 살짝 들여다 보았다. 책을 다시 들었다 놓기를 수차례. 결국 문화를 통해 영화를 해석해준다는 책 한권을 사들고 서점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역겨운 현실을 한글자 한글자 읽고 싶지가 않았다.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시간들여 책을 사러갔지만 결국 살 수 없었다. 영화를 보기위해 지난주 토요일 영화관을 찾았다. 보는 내내 분노로 손이 덜덜 떨렸다. 그 날밤, 집으로 돌아와 무언가..
티스토리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Baobab-tree.tistory.com 바오밥나무.컴_밥로그소식*001 안녕하세요 :-) 블로거라고 불리고 싶은 블로거 '바오밥나무'입니다. 블로그를 만든건 2010년 가을이었는데, 제대로 블로그에 정성을 들여야겠다고 다시 결심을하고, 실천을 하게 된지는 이제 겨우 25일이 됩니다. 발을 들인지는 1년이 조금 넘었지만, 제대로 정성을 들인 건 고작 25일 되었네요. 고맙게도, 부족한 정성을 쏟은 저에게 티스토리에서 초대장을 주었습니다. 초대장은 총 5장이구요, 보시다시피 저도 블로그에 제대로 발을 붙인 건 얼마되지 않아 이웃도 없이 매우 쓸쓸합니다. 이 넓고 광활한 인터넷 세상에서 저와 함께 말동무 해 줄 든든한 친구분도 찾아볼 겸, 초대장을 배포하기 위한 글을 씁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가 말하는 인생이다. '포레스트 검프'는 지능이 모자란 남자, 포레스트의 눈을 통해 인생을 말한다. '포레스트 검프'는 너무 빠른 21세기에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낡은 90년대 영화 속에 나오는 그를 통해 배울 점이 많은 영화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이 남자가 사는 법을 통해 인생을 이야기해 보겠다. 이 남자가 사는 법, 하나 : 바보는 지능이 좀 낮은 것 뿐이다. 포레스트(톰행크스 분)의 아이큐는 75, 바보다. 신은 그를 바보로 만들었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주셨다. 영화는 그 '바보'가 답답할 만큼 우직하고 성실하게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그래서, 너희는 얼마나 똑똑한대?'라고 묻고 있는 듯 하다. '바보는 지능이 좀 낮은 ..
패딩이라도 입어야 할 것 같은 당혹스러운 날씨다. 요즘 이 날씨만큼 슬픈 소식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두둥!!) 컬러코디네이터 검정시험을 우리나라에서 '한국어'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이다. 'OH, MY GOD!' 이라고 외치며 두개골을 붙잡고 멍찬 표정을 해 봐도 이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컬러코디네이터에 얽힌 내 이야기를 잠시 하겠다. 2010년, 컬러리스트 필기시험 2년 만료일이 다가왔다. 시험을 보고자 하는 열의는 가득했으나 회사프로젝트 마감일과 시험일이 겹치는 덕분에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던 실기시험(2차)의 기회를 아쉬움으로 떠나보냈다. 컬러공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 일본자격시험 (2010년 6월) 컬러코디네이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게..
마음이 먹먹할 때,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을 때, 너무도 성실한 시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요즘들어 훌쩍 높아진 하늘 때문인지 마음 한켠이 시릴 때, 어디로 가야하는지 몰라서 인생의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을 때 - 이 책을 추천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삶의 한 가운데서 어쩔 줄 모르고 서 있는 이 시대의 청춘에게 부드럽지만 정확하게, 상냥하지만 날카롭게 충고하고 있다.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올 해 3월이었다. 새 회사에 입사를 했고, 입사한 회사에 대한 이런저런 포부들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 때였다. 그리고, 그 사이 내 안에 있는 문제와 회사의 문제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그 후, 새로운 회사에 들어와서 삶의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을 하게 되면서 이 책을 두번째 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