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 가기위해 노력하던 시기를 지나왔다. 한 학기를 다녔을 뿐인데 이제는 학교를 다니면서 휴학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다니는 중이다. 휴학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알 수 없어 조금은 아쉽지만 태어날 아이와 함께할 소중한 시간을 위해 결정한 일이다. 사람마다 자신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모두 다른 것처럼 대학원을 준비하는 기간은 각자가 다를 것이다. 처음은 회사를 다니면서 막연하게 공부가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던 것 같다. 그리고 원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준비를 하게 된 기간이 1년, 결혼 후 역시 집안일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준비한 기간이 1년이다. 회사 다니면서는 영화 쪽으로 진학해 공부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어 큰 고민은 아니지만 작게 고민을 했었다. 결국은..
오늘은 이다. 하야시 아키코의 은 시리즈로 묶어 세트로도 판매되고 있다. 표지에는 둥그렇고 훤한 달이 오묘한 입모양을 하고 눈을 감고 있다. 유명한 책이라 하여 이 책을 좀 일찍 샀었다. 책을 처음 읽어 준 날은 아기가 태어나고 81일 되던 날. 소담은 아쉽게도 별 흥미가 없었다. 그리고 약 100일을 책장에 모셔두던 책. 이 책은 최근에 빛을 보게 된다. 180일 쯤 되서 다시 보여준 . 어머나 세상에, 이전과 달리 흥미 백배다. 읽어주는 엄마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책장을 휘릭휘릭 넘기면서 보니 상황에 따라 달님 표정이 변한다. 어느 육아 칼럼에서는 잠들기 전 읽어줄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 오른 쪽에 그림이 있고, 왼 쪽에는 글씨가 있는데 누가 봐도 왼쪽에는 글씨를 쓰겠다는 강한 의지를..
소담한 그림책 #1 이야기 집에 애 하나 있다면 누구나 다 아는 그 책. 무당벌레 날개가 맨들한 털로 덮혀있다. 다리들은 각기 다른 색으로 만들어져 있다. 등딱지 안쪽으로 그리고 무당벌레 배와 다리 부분은 초점책과 같이 되어 있다. 아니 뭐 이까짓 게 이래 싶을 정도의 가격이다. 별 거 아닌 것 같이 보이는데 가격이 제법 된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무당벌레들이 중고매물로 종종 올라오기 때문에 기회를 잘 활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세탁기에 마구 돌려 세탁을 해도 쓰는데 크게 무리는 없다. 다만 머리 부분에 삑삑이가 내장되어 있는데 오래 말려줘야 삑삑이가 작동을 한다. 물이 차있기 쉬운 무당벌레 머리 부분. 아기 소담이가 100일이 조금 지나서 사준 아이템으로 190일 쯤 되가는 지금까지 아주 애정하고 ..
큐앤에이를 마련해 보았다. 이 글이 꼭 정답이라기 보다 10개월 하고 100일을 지낸 경험이다. 혹여 마음 졸이는 엄마들에게 아주 조그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질문은 블로그 유입 키워드를 참고해 뽑았다. 양수가 터지고 진통은? 양수가 터지면 큰 일 나는 줄 알고 갔는데, 정작 나만 마음이 급했나보다. 감염 위험이 있어 바로 가는게 좋다고 해서 갔는데 진통도 없었고 간호사들은 하나도 안큰일. 양수가 터졌다고 바로 진통이 오는 게 아니더라. 진통이 걸리기 까지 시간이 걸렸는데 내 경우는 양수가 터지고 5시간 이후였다. 그것도 초반에 촉진제를 약간 투여해서 걸린 진통이 아닌가 싶다. 진통 중 제일 짜증 났던 것은 내진. 양막파수 후 26시간이 지나도 아기가 위에서만 놀고 있어서 결국 제왕절개를 했다. 초산이라..
아기가 50일 쯤 되고 눈을 마주치게 되고, 뭔가 옹알옹알 하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이제 아기와 적극적으로 놀아줘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뭘 하고 놀아줄까 하다가 가장 정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상황과 방법에 따라 동적인 놀이가 가능한 그림책이 먼저 떠올랐다. 임신 중 텔레비전 앞에 앉아 아이 낳으면 책 읽어주는 부모가 되어되겠다 다짐했다는 건 비밀. (우리 딸내미는 런닝맨과 무한도전으로 태교되었다) 인터넷에 수소문하니 굳이 너무 이른 때에 전집을 사줄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고 하여 (사실은 전집 살 형편도 못되지만) 단행본으로 모아 보기로 한다. 계속 사다보면 어느새 전집이 나을 것 같다고 느끼는 때가 있을 것 같으니 전집은 그 때 고민하기로 하고, 요맘때 아기들 엄마는 어떤 책을 보는지 살..
큰 연못, 최고의 학교가 무적은 아니다. 이 책의 처음과 끝, 핵심내용이다. 내가 있는 곳이 큰 연못이 아니라서, 최고의 학교가 아니라서, 기업이 아니라서 불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떠올랐다. 입시 준비를 할 때면, 꼭 좋은 학교에 가겠다고 다짐을 하던 모습. 학교를 지원할 때는 항상 '합격하면 다닐 학교'만 소신지원 하겠다는 것이 신조다. 그래도 공부할 때면 이왕이면 좋은 학교에 가겠다고 열을 올리곤 했다. 직장을 선택할 때도 비슷하긴 했지만, 인생에 있어 직장을 선택할 때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과는 때마다 다른 태도를 보여서 일단은 제외하고 생각해본다면 그랬다. 어쨌든 좋은 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 아주 보편적인, 보통의 생각이다. '합격하면 다닐 학교'에 지원을 하되, 다닐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