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수익에 대해 쓰려다가 일기라고 마련해 둔 이 곳에 와서 차분하게 몇 자 적어본다. 구글 애드센스 수익에 대해 적어보려 했던 이유는 지난 4월에 수익금을 받은 뒤 다시 4개월만에 수익금을 받을 정도의 금액을 다시 채웠기 때문. "지난번 수익금은 무려 4년의 세월을 기다려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4개월만에 모아봤다"라는 내용으로 적어보려 했던 것. 그런데, 생각해보니 큰 의미가 있으려나 싶다. 직접적인 표현으로는 부질없다고 하면 되려나. 10만원 받기를 4년이 걸리던 걸 이번에는 15만원을 4개월만에 받게 되었으니 소소하게 놀랄만한 일이긴 하나, 어쨌든 애드센스로 돈이라는 걸 벌기 위해서는 방문자수를 늘리는 것이 정답이라는 걸 또 다시 지루하게 한 페이지를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구글 애드센스라..
우리 아기는 밤에도 낮에도 나름 잘 자는 줄 알았다. 잘 자는 것은 오늘 새벽 이후로 과거일이 되어 버렸다. 새벽에 아기가 자꾸 눈을 말똥말똥 (... ) 이렇게 초롱초롱하고 선한 눈이 무서울 수도 있다는 걸 알아버렸다. Photo say. 2015년 9월 14일, 청소기를 돌려도 몹시 잘자는 아기소담 조리원에 있다가 집에 오고 처음에는 새벽 1시쯤 잠들던 아이가 가끔은 2시쯤 잠에 들더니 어제는 새벽 4시까지 놀아달라고 자꾸 뭐라뭐라 하더라. 고맙게도 아이는 울지는 않았다. 할 수 있는 옹아리나 칭얼거림으로 나를 자주 불렀다. 어제 낮에는 밤잠을 자는 것처럼 너무 잘 자길래 신나게 청소기도 돌리고 집안일도 했다. 밤에 안자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역시 그랬다. 지난주까지 낮에는 산후도우미 아줌마가 오시고 ..
조리원을 곧 떠난다. 오전 퇴실이라 주말 오후에 미리 나가려 한다. 조리원에 있는 동안 티끌이는 소담이가 되었다. 오늘 아기 몸무게는 3.92 쭉쭉 먹고 무럭무럭 자랐다. 아기는 황달 수치가 높은 것 빼고는 무탈하다. 산부인과와 연계된 조리원을 선택해서 좋은 점은 소아과 의사가 매주 두 번씩 아이들을 봐 주러 온다는 점. 아기 눈 흰자가 노란색이라서 걱정이되서 물었더니 병원에 와보라했다. 황달수치가 무려 13.7이다. 걱정되는 내 맘과 달리 소아과 선생님은 침착하게 모유수유를 하던 것처럼 이어가라고 말했다. 완모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바심이 앞서서 병원에서 돌아온 날부터 혼합수유를 시작했다. 모유만 먹는 경우 황달이 지속될 수 있다는 말을 들어서다. 혼합수유를 하되 모유보다 분유 위주로 먹였다. 태어난..
출산준비물에 대해 끄적인 다음날, 양수가 터졌다. 8월 12일에 올린 포스팅인데 그 날 새벽까지 괜히 오버했나 싶었다. 11일부터 몸이 무척 피곤하고 조심스러웠는데 어쩌다보니 외출할 일이 생겨 꾸역꾸역 밖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일상의 기록/엄마사람으로 산다는 것] 막달의 불안감과 함께 챙겨보는 여름 출산가방 남편은 11일 학회 일정이 있어 미국으로 떠났다. 남편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시간에 맞춰 연락을 받으려고 새벽까지 기다리다 새벽에는 배가 고파 잠이 안와서 무척 늦게 잠이 들었다. 일어나서는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너무 신나게 통화를 했나보다. 워싱턴의 자전거 대여 환승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깔깔 거리고 웃는데 뜨끈한 물이 다리를 타고 흘렀다. 옆으로 누워 웃다가 당황해보기도 처음, 침대 시트를..
어느덧 출산 예정일을 10일 앞두고 있다. 토요일에는 를 보다가 문득 아기가 태어나면 이 시간에 이걸 보고 있기는 힘들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 갑작스러운 두려움이 물밀듯 몰려왔다. 그것은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자유가 사라질 것에 대한 염려다. 시간을 오직 내 것으로만 소유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아닐 것이라 생각하니 걱정이 먼저 앞선다. 그래서 요즘은 부쩍 커피 마시러 등의 이유로 재택알바도 할 겸 집 앞 카페를 많이 찾는다. 예정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니 출산 후 당분간은 카페인을 섭취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듯. 웃프게도 가서 커피말고 빵도 사먹다보니 알바비보다 빵 값이 더 나온다. 출산용품을 모두 사고, 8월 초부터는 부랴부랴 출산가방을 챙기기 시작한다. 출산용품 ..
[연애하고 싶은 여자] 이번 포스팅은 조금은 가볍게 진행해볼까 하는 마음에 굳이 글감을 찾기 위해 심리학 책을 뒤지거나 강의를 찾아 보거나 영화를 보지는 않았다. 출산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기 때문에 앞으로 [연애하고 싶은 여자]의 지속적인 업로드가 어려울 것이라는 염려도 있다. 하지만 블로그를 그만두지 않는 이상 글을 계속 채워나갈테다. (그러니 연애와 관련된 글은 간헐적으로 올라오겠지만 들려주세요라는 의미) 오늘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여자들이 왜이래" 1편을 마련해 보았다. '왜이래'라고 제목에 적었지만 정작 왜 이러는지는 (뾰족하게) 알려주지 않는 글이다. "여자들이 왜이래"는 가끔 여자들도 알기 어려운 그녀들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동시에 오래 사랑을 지속하고 싶은 연인들이라면 이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