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에 기저귀라니, 하면서도 적는다. 세상에 용변 이야기만큼 흥미로운 이야기 찾기 쉽지 않다. 방구 이야기만 나와도 즐거워하던 초딩 시절을 다들 기억하시는지. 사실은 요즘도 그래서라기 보다는 정보 좀 찾아보겠다고 돌아다니다 보면 블로그들에는 여기저기 체험팩이네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썼네 하면서 단점을 콕 집어 이야기 하는 리뷰는 찾기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써본다. 직접 단점을 콕콕 집어 보겠다는 소비자 입장을 대변하는 마음으로 적어보련다. 공짜는 달콤해서 무상으로 제공 받으면 나쁜점 말하기가 쉽지 않다. 나도 공짜로 받으면 그럴 것이다. 어쩔 수 없다. 공짜는 꿀이니까. 옆 집 아기가 운다. 나도 운다. 나도 슬퍼지려 한다. 요즘 우리 아기도 자아가 살아나는지 운다. 나도 운다. 이름도 모르는..
아기는 벌써 80일 넘게 살았다. 아기는 예상외로 빨리 태어났고, 본격적으로 육아가 시작되면서 하루 단 몇 분이라도 가만히 내 시간을 갖는게 이렇게 꿀이라는 것도 함께 알게되었다. 아기가 아침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가기 전까지 블로그에 몇자를 토닥이는 이 순간은 계속해서 꿀일 것 같다. 은 지난 포스팅에 살짝 소개를 했었다. [엄마사람으로 산다는 것] 엄마사람으로 산다는 것, 출산을 한 달 앞둔 엄마의 육아서 추천 덧붙여 과 함께 읽기로 한 책은 , 이다. 우선 드는 생각은 다른 육아서를 읽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기를 잘했다는 것이다. 물론 아기를 키울 때 미리 생각해 둔 계획이랄 것은 없었다. (아주 큰 틀이 하나 있긴한데 사교육을 과하게 시키지 않는다 정도, 아이가 꼭 하고 싶은 것만 시킨다 정..
건축가가 되려면 5년제 건축학인증을 받은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좋다. 이후에는 보통은 설계사무소에서 일을 하면서 경험을 축적한 뒤, 건축사 시험을 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상담심리사가 되려면 학사, 석사 학위 취득 후 상담심리학회에서 요구하는 일정 시간 이상의 상담경력을 쌓고, 집단상담, 슈퍼비전 등에 참여, 그리고 역시 자격검정 시험을 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어떤 직업이든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이상의 수련이 필요하다. 혹 자격을 모두 갖추지 않았다 하더라도 너무 상심할 필요는 없다.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것 또한 그 직업의 일부이니까. 그런데, 여기에 '좋은'을 붙이면 다른 이야기가 된다. 건축가가 되려면 위 과정을 모두 다 클리어하고, 건축사 시험을 보면 된다. 상담심리사도 마..
로 우리나라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된 아들러, 아들러의 이론 중 흥미롭기도 하고 그럴 듯도 하고 꼭 이럴 것도 같긴 하지만 임상사례로 정확하게 검증할 수 없어 현재는 그저 이론일 뿐인 연구가 있다. 출생순위에 관한 연구다. 형제 여럿이 있을 때 첫째냐 둘째냐 셋째냐 혹은 막내거나 외동이거나로 어떤 특성을 갖는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아들러식 심리치료에서는 초기기억과 가족 구성에 대한 탐색과정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중요한 이론이기는 하다. 하지만 개개인의 생활양식, 부모의 성격, 아이의 기질에 따라 출생 순서가 같더라도 서로 다른 성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정형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학계의 분위기. 어쩌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통한다는 ABO 혈액형과 관련된 심리와 성격에 관한 내용들과 비슷할지도 모..
애드센스 수익에 대해 쓰려다가 일기라고 마련해 둔 이 곳에 와서 차분하게 몇 자 적어본다. 구글 애드센스 수익에 대해 적어보려 했던 이유는 지난 4월에 수익금을 받은 뒤 다시 4개월만에 수익금을 받을 정도의 금액을 다시 채웠기 때문. "지난번 수익금은 무려 4년의 세월을 기다려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4개월만에 모아봤다"라는 내용으로 적어보려 했던 것. 그런데, 생각해보니 큰 의미가 있으려나 싶다. 직접적인 표현으로는 부질없다고 하면 되려나. 10만원 받기를 4년이 걸리던 걸 이번에는 15만원을 4개월만에 받게 되었으니 소소하게 놀랄만한 일이긴 하나, 어쨌든 애드센스로 돈이라는 걸 벌기 위해서는 방문자수를 늘리는 것이 정답이라는 걸 또 다시 지루하게 한 페이지를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구글 애드센스라..
우리 아기는 밤에도 낮에도 나름 잘 자는 줄 알았다. 잘 자는 것은 오늘 새벽 이후로 과거일이 되어 버렸다. 새벽에 아기가 자꾸 눈을 말똥말똥 (... ) 이렇게 초롱초롱하고 선한 눈이 무서울 수도 있다는 걸 알아버렸다. Photo say. 2015년 9월 14일, 청소기를 돌려도 몹시 잘자는 아기소담 조리원에 있다가 집에 오고 처음에는 새벽 1시쯤 잠들던 아이가 가끔은 2시쯤 잠에 들더니 어제는 새벽 4시까지 놀아달라고 자꾸 뭐라뭐라 하더라. 고맙게도 아이는 울지는 않았다. 할 수 있는 옹아리나 칭얼거림으로 나를 자주 불렀다. 어제 낮에는 밤잠을 자는 것처럼 너무 잘 자길래 신나게 청소기도 돌리고 집안일도 했다. 밤에 안자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역시 그랬다. 지난주까지 낮에는 산후도우미 아줌마가 오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