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좀 사줄까 싶을 때 제일 먼저 고민하게 되는 아이템 1,2호다. 임신 중에도 이런 게 있는지 몰랐다. 애는 그냥 안아서 키우면 되는 줄 알았지. (임신 중에 아무 생각없이 대학원 다닌 무심한 엄마) 아기체육관은 물려받아 쓰고 있고, 쏘서는 중고로 구입했다. 오래 사용한다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아기체육관이 본전 생각이 덜 나긴 할 것 같다. (아기마다 개인 취향이 있어 꼭 그렇지는 않지만) 물론 모든 육아용품이 등골 브레이커이긴 하지만, 아기체육관이 가격만 놓고 봤을 때 이만하면 그냥 하나 살까 생각할 수 있는 정도다. 아기 체육관도 종류가 여러가지인데 최저 (오직 신생아용) 2만원에서 누워서부터 앉기, 서기가 된다는 녀석은 5~6만원. 아기체육관 같은 경우 잊을만 하면 거실에 꺼내놨더니 아주 잘 ..
"아기 봐줄 사람 있어?" 임신을 하게 되면서, 그리고 출산 직후 많이 듣게 된 질문이다. 연애는 물론 결혼, 임신과 출산, 그리고 심지어 육아에 문외한인 나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질문을 듣고 생각하길 내가 낳았는데 누가 봐줘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엄마사람 8개월 차. 여전히 별 생각은 없다. 어느 정도 자라면 잠깐씩 어린이집이라는 곳도 갈 테고, (물론 남편은 어린이집 반대파라서 좀 어쩔까 싶은데 그럭저럭 크겠지 생각을 한다. 무슨 일이 있을 때면 마음과 머리를 비우고 움직이는 타입이라 출산과 육아도 나에게는 '무슨 일'에 속했고 이건 예상했던대로 거대한 프로젝트였다. 그래서 뭔일 났다는 심정으로 육아를 마음과 머리를 비우고 나름 성실하게 수행 중이다. "나 완전 독박육아 ..
아기가 코를 줄줄 흘릴 때 필요한 꿀템이다. 가격은 3만원대 후반, 노스클린 요녀석은 돈을 생각한다면 가격대비 효율이 괜찮을까 염려될만한 딱 그정도 가격. 그러나 살까말까가 나에게 선택사항은 아니었다. 8개월 전, 태어난지 50일도 안된 우리 집 아기가 코감기에 걸렸다. 코가 꽉 막혀 있던터라 밤에 자다가 숨을 못 쉬는 일이 생기거나 입으로만 숨 쉬기를 해서 조막만한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처방전을 들고간 약국에서 뺑코를 발견.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하나 사게된다. 소아과 의사도 아기 코를 빼주라고 했던터라 고민하다가 샀다. 집에 다른 엄마에게 물려받은 유피스 코 흡입기가 있는데 어쨌든 하나 샀다. 가격은 5천원대. 뺑코를 한참을 바라보며 어쩌지 한다. 사실 이걸 하는 조카를 보고 내가 더 놀..
아기 엄마들끼리는 초면에도 몇 분 사이 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개월 수인 아기 엄마들 사이에 인사처럼 오고 가는 말은 "밥은 잘 먹어요?"다. 비슷한 말로 모유 먹어요? 분유 얼마나 먹어요? 이유식도 잘 먹어요? 등이 있다. 모유 먹는 아기들의 경우 유독 엄마 젖 외에 다른 것들을 격하게 거부하는 아이들이 많은 듯 한데, 다행히 우리집 아기는 기똥차게 먹어준다. 80일 무렵부터 젖병을 완강히 거부해 하루에 한 번, 혹은 이틀에 한 번 아빠에게도 아기를 먹이는 기쁨을 주던 수유시간이 사라졌다. 오로지 젖젖젖을 외쳐대는 아기 덕에 아이는 완모아기가 되었고, 나는 언제 쯤 아기가 모유를 덜 먹으려나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제2의 출산이라 불리는 이유식 시기를 꽤 기다렸다. 혹시나 이유식을 잘 먹을까 ..
소담한 그림책 #5 이야기 8개월 아기. 그럭저럭 지내는구나 싶었는데, 성장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물건들도 많이 필요하게 되더라. 프뢰벨 영다를 (중고로) 꾸역꾸역 고집부려서 사게 된 감이 없지는 않지만, 다행이다. 집에 있을 때 아이가 이것저것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주고 놀거리를 만들어 줘서 후회없이 사용 중이다. (집에 장난감이 없다) 뭐 사지 말아야지 했는데 아기랑 종일 있다보니 가끔은 '뭐 하나 더 사볼까'를 생각하게 되더라. 게다가 호기심 폭발로 책을 북북 찢기 시작했으니 또 (중고라서) 다행이다. 은 접어서 집으로 만드는 책이다. 삼면을 접고 지붕을 홈에 맞춰 올려주면 아늑한 집 모양이 완성된다. 딱 요맘 때 아이들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다. (위 사진의 아기는 현재 8개..
꼬물꼬물 아기가 6개월 이후부터 확연히 다르게 너가 사람이로구나 싶은게 노는 즐거움을 알기 때문인데, 이 때부터는 좀 놀아줘야 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본격적으로 든다. 아기가 6개월 쯤 되면 외출이 가능한데, 미세먼지가 많거나 바람이 너무 불면 외출을 못하는 일이 더러 있다. 집 콕한다고 엄마무룩 하지말고 집에서도 나름 신나게 놀아주자. 아주 다이나믹 하지는 못해도 시간을 충분히 활동적이게 보내기 위한 놀이들을 모아본다. 달리 큰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엄마들이라면 다들 하고 있을 주변 잡동사니로 놀아주기를 모았다. 비닐봉지로 놀아주기 6개월부터 대근육과 소근육, 감각과 지각 발달 집중 가능시간: 10분~25분 (가끔 흥에 겨우면 30분 이상) 준비물: 깨끗한 비닐봉지 활용 Tip: 불어 놓은 비닐 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