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는 관람이 아니라 체험된다. 바로 다. 경이롭다" 이동진 평론가의 평이다. 10월 17일 개봉한 개봉 즉시 3D로 예매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한 달 느린 리뷰로 이렇게 찾아왔다. 지구인이면서 한국인의 생활이란 모두들 아시다시피 영화에 대한 진득한 고민을 할 시간이 충분치 못한 것이 현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우주에서의 기억을 잊었다. 덕분에 중력의 고마움도 잊었다. 그러나 간만에 찾아온 주말, 경이로움의 정의를 체험하도록 이끌어준 와 함께 무중력의 기억도 다시 떠올린다. 건축가 루이스 칸(Louis I. Kahn 1901.2.20~1974.3.17)은 "이제부터 50년 후에 건축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입니까?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내다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내다볼 ..
사람나고 돈 났는데, 요즘은 돈 없이는 사람나기 힘든 세상이다. 금력이 우선인 시대에 돈이 모자라 신용카드의 노예, 일명 사이버머니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다음달에 나를 찾아올 청구서를 의식하지 않고 살았던 날들이 손에 꼽힐 정도. 직장인들이 종종 하는 농담 "월급은 스쳐갈 뿐" 그렇다. 월급은 스쳐간다. 월급이 스쳐가지 않으려면 매달 적금을 하고, 보험금을 내고, 학자금 대출 등의 규모가 큰 빚을 갚고도 '여윳돈'이라는 개념의 무언가가 남아야할테다. 그나마 한 달에 한 번 정해놓은 적금, 보험료 등등을 내고나면 잔고는 다시 제로. 필자의 경우 무절제한 후식중독으로 늘 그러하긴 했으나, 그래도 억울하다. 점심 사먹고, 간식 사먹고 가끔 친구 만나면 도무지 내 통장엔 여유라는 게 보이지 않더라. 어느 알바..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연재'라는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 간헐적으로 해왔다. 동시에 블로그에 '심리학'과 관련된 칼럼을 연재하고 싶다라고 1년 동안 '생각'만 해왔다. 심리학과 실생활, 혹은 연애, 인간관계를 잘 엮은 칼럼을 적어보지도 못하고 구차한 변명을 하고 있는 이유는 내가 공식적으로 심리학도가 되지 못했기 때문. 그냥 쓰면 되지 않느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어떤 유형의 교육을 받지 않아도 개인적으로 공을 들여 공부도 하고, 연구도 해서 글이라는 걸 쓸 수는 있지만 구태여 변명을 하자면 '칼럼'이라며 당당하게 내놓기에는 부끄러울지도 모른다는 일종의 학벌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라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도 그럴것이 칼럼은 국어사전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더라. 칼럼 column [명사] 신문, 잡지..
결혼이 Must인 시대는 갔다. 주변을 보면 결혼을 하거나, 안하거나 '선택'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사회적인 분위기도 한 몫하겠지만 요즘은 가족보다는 개인을 우선시하다 보니 결혼보다는 개인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은 남자인 친구들 보다는 '여자'인 친구들에게서 더 많이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결혼으로 생기는 책임의 몫이 여자들에게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책 은 '결혼'의 시작부터 가족이 되는 것, 그리고 가정을 잘 꾸려나가는 방법들에 대해서 실제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이 글은 위드블로그에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지원받아 작성된 글 입니다. 은 연애와 결혼, 사랑에 대해 공부하라고 한다. 연애 초기의 감정에 이끌려 상..
군대 [명사] 일정한 규율과 질서를 가지고 조직된 군인의 집단. 심리학 [명사] 생물체의 의식 현상과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 예전에는 형이상학 안에 포함하여 생각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실험 과학의 경향을 띠고 있다. 발달 심리학, 변질 심리학 따위의 여러 갈래로 나누며, 군사, 산업, 교육 따위의 실생활에 널리 응용한다. 군대가 이슈가 되는 나라, 대한민국. 지구상에 하나 남은 유일한 분단국가이다 보니, 병역문제가 타국가에 비해 예민한 것도 사실이다. 징병제가 있는 다른 국가들의 상황은 어떨지 모르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군대'라는 곳을 피해보고 싶은 노력도 여러가지로 존재한다. 징병제가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 말고도 많더라. 위키피디아(링크참고)를 참고해 보니 지역별 징병제 국가 목록에 1번 2번이 대한민국과..
8살짜리 애가 실제로 성폭행을 당하면 자기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인지할 것 같나, 그냥 난폭한 폭행을 당했다고 인지할 것 같나. 후자다. 그걸 찍다가 알았다. 그걸 증명하는 대사가 뭐냐면 회복실에서 처음 소원이가 아빠 보고 하는 말이야. "아빠, 회사는?" 자기가 성폭행 당한 줄 알면 "아빠, 나 죽을 것 같아. 나 어떻게 해야돼?"가 먼저 나왔겠지. - 씨네 21 인터뷰, 이준익 감독 영화는 충격으로 시작해 감동으로 마무리 된다. 이미 잘 알려진 사건을 '고발'해야 할 대상으로 알리지 않았다. 함께 '공감'해야 할 일로 분노가 아닌 동행으로 표현했다. 좋은 선택이었다. 사건 이후 5년, 지나간 상처를 잘못 들쑤셔 놓아 다시 한 번 또 다른 상처를 주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염려되는 장면은 다행히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