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사람이 생각나는 날이 있다. 고마운 사람에 대한 마음을 전하기에 무엇보다 좋은 것을 꼽자면, 아무래도 손편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편지는 당연히 손으로 쓰는 것인데, 어느날 부터 손편지라는 단어가 등장 했다. 손편지는 이제 연필이나 펜 등의 필기구로 직접 쓴 편지를 의미하는 말이 되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손으로 하는 대부분의 창작활동에 손이라는 말이 구태여 붙은 이유는 그만큼 디지털에 익숙해진 우리들이 손으로 하는 창작활동 보다 손끝으로 금새 이루어지는 일들이 너무나 보편적인 일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일테다. 덕분에 요즘 학생들은 악필을 보유한 아이들도 많아졌다고. 고마운 사람이 생각나는 날이 있다. 아무래도 연말이나, 연초, 학기 말과 같은 어떤 시작이나 끝을 알릴 때 우리는 그..
지난 번 필담에서는 꿀알바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꿀알바의 조건이란 길지 않은 근무시간, 적지 않은 급여, 약간의 개인시간이라며 주절주절 늘어놓았다. 지난 필담 제목이 "꿀알바의 희노애락"이었는데, 오늘 필담은 꿀알바의 희노애락 후속편이다. 제목을 "꿀알바의 역습"이라고 꿀알바 후속편답게 초점을 맞춰볼까 하다가 조금 더 디테일하게 어떤 역습인지를 구체적으로 풀어보겠다는 이야기. 오늘 알바의 필담에서는 진상손님 유형과 대처법에 대해 조근조근 적어보도록 하겠다. 진상손님과 관련된 글을 써야하니까 네이버에 "진상손님"이라고 쳤더니 가지가지 무궁무진하다. 학교에서는 안 가르쳐 주는 진상 처세술, 요가학원 데스크가 꿀알바라도 반전은 있다라는 주제로 이어간다. 꿀알바도 그냥 알바도 감당해야할 고갱님과의 힘겨운 사..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로레알파리를 잊을 수는 있다. 그래도 "당신은 소중하니까요"라던 카피는 익숙할 것이다. 90년대에 태언난 꼬꼬마들은 몰라도 15년 전 소년기를 맞은 청년이나, 청소년기였던 청년이나, 청년이었던 중년들은 다 알테다. 일을 쉬고 있던 참에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간헐적인 독서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간은 빠르지만 느리게 흐르고 지금 주어진 '쉬는' 시간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난도의 간헐적인 독서 중에 김난도 교수님의 도 포함되어 있다. 꾸물거리며 읽다보니 읽기 시작한지 2달이 되도록 여태 읽고 있다. 달팽이 같은 속도.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는 '앞으로 뭘 하고 살까'라는 물음에서 부터 였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구매동기..
드라마가 좋다. 여전히 TV 앞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요즘 처럼 쉬는 텀이 생기면 이것저것 챙겨보는 프로그램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드라마의 경우 매 회가 이어지는 관계로 바빠지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끊게 되는 것이 특징인데, 드라마 이 종영한 시점이 공부한다고 일 그만두고서 드라마 하나 쯤 챙겨볼까 싶을 때 였다. 그렇게 만나게 된 . 1회 방영 이후 인터넷에는 에 대한 이야기가 뜨뜻하게 오르내리기 시작, 그래도 뭐 얼마나 재밌겠어라는 본인의 생각과는 달리 잠깐 눈길을 줬더니 그만 그 다음부터는 본방사수를 하게 되었다는 사연. 초반에는 플롯의 설정이 비슷하고, 미확인 비행물체와 관련된 역사적 팩트 (광해일지)가 같아 표절의혹으로 곤욕을 치루기도 했었다. 표절시비가 붙었던 작품은 웹툰만화 로 작가 강경옥님..
텔레비전 채널을 무심하게 돌리다가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힐링캠프에 멈췄다. 박범신 작가였다. 전 작가가 아니라 죽을 때 까지 현역 작가로 살고 싶다는 작가의 말이 듣기 좋았다. 소설 를 알기 전 영화 를 먼저 알았다. 말하기 부끄럽게도 영화 를 본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소설 를 보지는 못했다. 영화를 본 사람도, 소설을 본 사람도 제법 괜찮은 작품이라는 사실을 나에게 전했다. 서점에 가서도 책을 한 두번 들었다 놨다 했을 뿐, 살까 말까 했을 뿐 사지는 않았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는 작품인 는 영화화 되는 과정에서 상업적으로 일정부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소녀의 성적 매력에만 집중해 놓은 포스터를 개시했다. 그래서였다. 그래서 그마저 읽고 싶었던 소설도 선뜻 보겠다..
누구나가 인정하는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서 '이 사람 밋밋하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은 별로 없다. 어쩌면 불꽃 같이 타오르는 그들의 삶을 우리가 열망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은 삶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의 마지막 이후에도 사람들은 그를 찾고 그를 그리워한다. 스티브 잡스가 천재이긴 하지만 그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의 괴이할 정도로 집중하는 집중력, 더불어 자신이 만든 창작물을 사랑하는 집착에 가까운 열정 때문이다. 현대그룹 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그리워하는 사람은 없다. 아마 삼성 이건희 회장이 세상과 이별을 고해도 이렇게 그리워하지는 않겠지. 유독 스티브 잡스를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에 어떤 사람이 이토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