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하려면 이렇게 하라,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그를 내 남자로 만드는 법”과 같은 연애의 기술을 찾고 있다면 번지수를 살짝 잘못 찾아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섣부른 뒤로 가기는 정신건강에 해롭다. 건강한 연애를 꿈꾸는 당신이라면, 늘 비슷한 패턴의 연애를 반복하는 자신에게 지친 당신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는 그를 내 남자로 만들기 전에 앞서 보다 먼저 건강한 내가 될 것을 강조한다. 많은 블로그, 잡지, 책 심지어 주변에 있는 연애 잘 한다는 지인들까지 마음에 드는 그 남자 혹은 그 여자를 사로잡는 법이나 처세술에 대한 정보들을 온통 쏟아놓으면서도 정작 연애를 해야만 하는 주체인 ‘나’를 바라보는 법을 알려주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책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렬한 대인관계,..
'죽은 시인의 사회'는 내가 어린시절 부터 줄곧 회자되어 온 세기의 명작이다. 1989년, 이 영화의 출현이후 죽은 시인의 사회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살아있는 우리들에게 고유명사처럼 여겨지며 되새김질 되어왔다. 우리들 모두가 되고자 하는, 그러나 아직도 그 갈 길은 머나먼 "Wanna be, 키팅선생님"의 수업을 돌아보며, 리뷰를 읽는 동안은 잠시 순수한 선생님과 학생이 되어보자. 카르페 디엠 ! * 주의: 이 포스팅의 구성은 영화의 시간순 구성이 아니므로 영화 흐름 전체와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내 맘대로 순서가 약간씩 변경되었음을 알립니다. (내 맘대로 수강신청) 제1강, 시에 대한 측정은 거부한다. 중학교정도 나왔다면 모두 알 것이다. 요즘은 초등학교만 다녀도 알지도 모르겠다. 혹시 초등학교 과..
'완득이'는 참 착한영화다. 착하고, 착하고, 착해서, 착하니 착하다. 그래서 착하면 뻔하니까 라는 생각에 완득이 보기를 미루고 미뤘다. 결국 필자는 소속된 교회에서 완득이 단체 관람을 시켜주는 바람에 어쩌다가 묻어가서 재미있게 보게 되었다. 500명의 청소년들과 단체 관람한 영화, 오늘은 '완득이'다. 언제부터 착한 것은 재미없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는가. 착하면 재미없을지도 모른다는 필자의 생각을 여지 없이 무너뜨린 영화가 여기에 있다. '완득이'는 전혀 착하지 않은 세상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 착하기 때문에 피하려고 했던 영화 '완득이'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장 기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와 있다. 올해 4주 연속 1위에 머물렀던 '최종병기 활'과 '도가..
남극의 쉐프, 훈훈해서 견딜 수 없는 영화다. 바오밥나무 닷 컴 영화 카테고리에 글루미 썬데이를 포스팅 한 이후 어떤 영화를 보고 글을 써야 '황량해진 마음에 약간의 촉촉함을 더할 수 있으려나' 라는 고민이 있었다. 조금의 고민 끝에 만나게 된 영화 '남극의 쉐프'와 남극기지에 간 8명의 남극관측 대원들의 훈훈 스토리를 소개한다. 남극관측 대원의 조리담당이었던 '니시무라 준'의 에세이 '재미있는 남극요리인'을 영화화 했다는 남극의 쉐프는 너무 추워서 세균조차 용납되지 않는 남극에서의 일상을 그린 영화다. 기상청에서 파견된 가네토 부대장, 국립 극지 연구소에서 참가한 설빙학자 모토야마 대원, 국립 극지 연구소에서 파견한 기상학자 히라사와 대원, 나고야 대학교에서 참가한 대기학자 린 대원, 홋카이도의 스기나..
너저분한 반지하 방, 짓이겨진 새, 꼬질꼬질한 소년, 무거운 정적과 커다란 식칼.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안하게 했다. 그러나, 잠시 후 짓이겨진 새는 다시 새장에서 파닥이고, 끌려나간 소년의 여동생은 차에 자리가 없다며 말끔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영화 '남매의 집'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상의 공간이 공포의 공간으로, 옆 집에 살 것만 같은 꼬마아이는 아이답지 않은 애매한 인간으로, 집으로 침입해 들어온 무법자는 저능한 괴한의 모습으로 관객 앞으로 다가온다. '남매의 집'은 2009년 제8회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나홍진, 김지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찬사를 받으며 관심을 모았다. "알지 못하는 존재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에 대한 표현, 커다란 세상에 비해 초라하고 나약하..
90년대, 그 시절에는 그랬다.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의 IQ로 한 아이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그 후, 시대가 흐르면서 다른 Q들로 사람을 측정하려 하기 시작했다. IQ(Intelligence Quotient), EQ(Emotional Quotient), SQ(Spiritual Quotient), MQ(Moral Quotient), CQ(Creative Quotient)로 이름 지어진 각종 지수들이 관심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지능지수로 한정지어 한 사람의 능력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대에서 나아가 감성, 영성, 도덕, 창조성 등을 이야기하는 시대로 왔다. 하지만, 수 많은 지수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단 한가지 큰 뿌리가 있으니, 그 뿌리는 바로 '자존감(self-esteem)'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자존감(..